/ 로맨스 / 이혼 후 화려한 돌싱맘 / 제416화 전혀 딴사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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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6화 전혀 딴사람 같았다.

콩이의 문제가 나를 말문이 막히게 하여 나는 대충 얼버무리고 얼른 일어섰다.

“아가야, 엄마가 오늘은 바빠서 못 데려다주겠어. 외할머니랑 천천히 산책하면서 유치원에 가.”

“엄마, 그러면 언제 돌아와요? 우리 언제 섬에 가요?”

의자에서 내려온 후 엉덩이를 씰룩거리면서 뛰어 오는 콩이의 눈빛에 기대가 가득 차 있었다.

함부로 대답하면 끊임없는 질문 세례를 받을 것이 뻔해서 나는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나는 하마터면 자신의 입을 때릴뻔했다, 이놈의 입!

아무 이유 없이 그걸 왜 말했는지. 가더라도 서프라이즈로 갑자기 가는 게 좋았을 텐데. 이미 말을 꺼냈는데 지키지 못하면 어떡하지?

지키지 못하면 콩이에게 너무 미안해서 꼭 지켜야 한다.

흥분된 콩이의 작은 얼굴을 보고 나는 몸을 숙여 진지하게 말했다.

“엄마가 울산에서 돌아오면 가자.”

저번에는 신호연때문에 난리가 나서 못 갔는데 마침 엄마, 아빠를 모시고 쉬어야 할때가 된 것 같다.

나는 울산에 가기 위해 준비한 작은 캐리어를 트렁크에 넣고 콩이에게 인사를 한 뒤, 차를 타고 출근했다.

그런데 내 차가 금방 골드 빌리지 앞을 지날 때 대문 앞에 누군가 서 있는 것을 봤는데 머리는 희끗희끗하고 얼굴은 초췌했으며 몸집도 많이 야위었다. 그녀는 수시로 대문 안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초조하고 긴장한 것 같았다.

너무 익숙하지만 이미 남이 된 그 모습을 보고 나는 넋을 잃었다.

그 사람은 바로 신호연의 엄마이자 콩이의 할머니인 김향옥이었다.

아침부터 여기에 찾아와 수시로 안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보아 우리 집의 사람을 기다리는 게 확실했다. 정확히 말하면 콩이를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눈빛에 드러난 갈망으로 보아 그녀는 아주 급박해 보였다.

내 차가 바로 그녀의 옆으로 지나갔는데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여전히 목을 길게 뻗고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원래 그냥 그녀의 존재를 무시하고 그냥 차를 타고 지나가려고 했는데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내가 차를 바꾼 사실을 전혀 모르는 듯 했다.

나는 잠시 생각하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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