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72화 뜻밖의 사고

예상대로 신연아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어미 호랑이처럼 신호연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와 콩이를 향해 맹렬히 손을 뻗었다.

나는 깜짝 놀라 소리 지르며 신호연이 품 안에 안고 있는 콩이에게 돌진했다.

신연아는 내 머리카락을 사정없이 잡아챘다. 내 두피는 마비된 듯했고 머리는 뒤로 힘껏 당겨졌다.

콩이는 겁에 질려 큰소리로 '으앙' 울면서 나를 불러댔다. "엄마... 엄마..."

주위의 모든 사람은 깜짝 놀라 소리쳤고 눈 앞에 펼쳐진 갑작스러운 광경에 식겁했지만, 만삭의 임산부를 아무도 감히 말리지 못했다.

"신호연, 네가 나를 정말 미치게 만드는구나? 너 내 뒤에서 몰래 곧 죽어도 이 둘을 봐야겠다 이거지? 오늘 내가 저 두 년을 죽여버릴 거야, 너희들이 아직도 사통하는 건지 아닌지 볼 거라고!"

그녀는 욕을 하면서 필사적으로 내 머리를 흔들어 댔고 내 얼굴은 강제로 젖혀졌다. 난 그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애썼지만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너무 작아 그녀의 배에 부딪히게 될까 봐 걱정됐다. 그녀의 임신 개월 수는 적지 않았고 혹시라도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생길까 봐 두려워서였다.

아이는 맥이 빠지도록 울고 있었고 나는 신호연이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 "신연아, 너 대체 뭐 하는 거야? 지아 놔줘!"

"놓으라고? 너 지금 나한테 놓으라고 했어? 죽고 싶어?" 그녀는 발을 들어 내 무릎을 세게 걷어찼다.

그녀를 등지고 있어 전혀 상황을 몰랐던 나는 앞으로 무릎을 꿇으며 꼬꾸라지고 말았다.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었고 내 무릎이 접히는 힘에 그녀의 걷어찬 힘이 더해져 관성에 의해 신연아도 뒤이어 내가 넘어지는 쪽으로 내 몸에 걸려 앞으로 튕기며 우리는 모두 내동댕이쳐졌다.

사람들은 소리만 질렀을 뿐, 누구도 그녀를 부축해 주지 않았다.

그녀는 바닥에 심하게 내동댕이쳐져 뒤로 벌러덩 나자빠졌고 깜짝 놀란 신호연은 눈앞에 일어난 일들을 얼떨떨하게 바라보며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하다가 순간 급하게 콩이를 내려놓고 신연아가 넘어져 있는 곳으로 갔다.

신연아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