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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도발하면 죽을 때까지

이 소식에 충격을 받은 나는 황당해하며 이미연을 바라보았다. "무슨 말이야? 그녀가 골드 빌리지로 이사 온다고?”

골드 빌리지로 이사했을 뿐 아니라 너희 빌라 지역으로 이사했으니 아마도 너희 동이랑 가까울걸?" 이미연은 화를 내며 말했다. "회사에서의 습관이야!"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약간 불편함을 느꼈고 직감적으로 한소연과의 사이에서 문제가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비록 그녀가 나와 닮은 얼굴일지라도 한소연의 이런 면을 보면 조금 마음이 불편해지지만, 임윤아의 사진을 봤을 때는 친근감을 느꼈다.

나는 이런 느낌을 모르겠다. 이미연이 그녀를 싫어하는 게 나에게 영향을 준 걸까? 하지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난 그렇게 쉽게 다른 사람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사람이 아니다.

도혜선은 이미연을 툭 치며 말했다. "음, 우리가 가볍게 식사하러 온 자리인데 이야기의 화제를 좀 돌릴 수 있을까? 넌 그 사람이 우리의 식욕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지 않아?"

나는 갑작스레 말했다. "맞다, 너희들에게 할 말이 있어, 신연아 출산했어!"

"...뭐?"

역시 내 말은 이미연의 주의를 딴 데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어떻게 낳아? 출산일이 된 거야?" 이미연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물었다.

"제왕 절개로 조산했어." 나는 담담하게 말했다.

"넌 그걸 어떻게 알았는데?" 도혜선도 무척 관심을 보였고, 두 사람의 이름이 언급되자 이를 악물었다. 어쨌든 이 둘은 우리 셋에게 너무 익숙하다.

나는 이제야 어젯밤 일을 그녀 둘에게 낱낱이 이야기했다.

"... 젠장!" 이미연은 손에 들고 있던 젓가락을 탁자에 '탁탁' 두드렸다. "이건 이렇게 간단히 넘길 일이 아닌데?"

나는 핸드폰에서 서강훈이 보내준 CCTV 영상을 찾아 그녀들에게 보여줬고, 둘은 몹시 화를 냈다.

"이건 잘 된 거야, 신호연에게 이제 아들이 생겼으니 어떻게든 자제 좀 하지 않겠어?" 이미연이 말했다. "그가 널 덜 괴롭힐 구실이 생긴 거라면 그걸로 됐어!"

"하! 누구의 아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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