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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울며 일러바치다

나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떨리는 손으로 서강훈에게 전화를 걸어 이곳으로 와 신호연의 차를 가지고 빨리 병원으로 가서 도와달라 했다.

나는 서강훈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잘 처리해달라고 부탁한 후 콩이를 데리고 그곳을 떠났다. 그 후 콩이를 어떻게 달래 보아도 그가 준 인형을 원치 않았다.

집에 돌아오자 콩이는 '으앙'하며 외할머니의 품에 와락 안겼고 엄마는 나를 이상하게 쳐다봤다.

내가 좀 전에 일어났던 일을 간단하게 부모님께 설명하자 한숨을 쉬셨다.

밤에 나는 콩이와 함께 잠자리에 들었는데 그녀는 억울한 듯 다시는 아빠를 만나고 싶지 않다고 나에게 말했다.

나는 설령 그런 아버지라 해도 몇 마디 옹호해 주고 싶었지만, 딱히 마땅한 이유를 찾을 수 없어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오늘 일로 인해 신호연의 앞으로의 삶이 얼마나 서글프게 될지를 보았다.

나는 콩이를 위로하며 도리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반드시 책임감 있는 좋은 사람이 되라고 가르쳤다. 콩이가 내 말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아이에게 어두운 기억을 남겨주고 싶지 않았다.

밤이 깊어지고, 서강훈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와서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었다. “한 대표님,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응급처치 잘 끝났습니다. ”

"아이는요?" 하고 나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마침 7개월 남짓 돼서 제왕절개수술을 해서 남자아이를 낳았어요. 때맞춰 잘 도착해서 살았어요" 서강훈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듯 말투가 좋지 않았다.

"큰일은 없었다니 다행이에요!" 나는 기뻐하며 말했다.

"한 대표님, 저는 정말 살아있는 보살 같은 당신의 호의에 존경을 표해요. 그 여자가 대표님께 어떻게 했는데 대표님은 아직도 그 여자를 걱정할 수가 있어요?" 서강훈이 말했다. "신연아 저 사람은 조만간 일을 내고야 말거예요. 신대표가 그녀를 옆에 둬서 좋을 게 없어요. 신연아는 공과 사도 구분 못 하고 수습하지도 못하게 이리저리 일을 벌여놓는 스타일이니까요. “

난 그것은 신호연 자신이 지은 죄과고 마땅히 감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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