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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정말요? 참 대단해!"

이현수가 존경의 눈빛으로 남지훈을 바라보았다.

'1800원짜리 카드 한 장으로 이효진을 해결하다니, 카드에 돈이 없는걸 알게 되면 어떤 표정일지 궁금하네.'

남지훈은 갑자기 세상을 잃은 표정으로 이현수에게 물었다.

"현수 씨, 회사 공금에서 돈을 좀 빌려도 될까요?"

거짓말이 아니라 그에겐 진짜 돈이 없었다.

고향 토지 보상금이 든 은행 카드는 남가현에게 있었고, 소연이와 결혼했을 당시 그녀가 준 은행 카드를 그는 받지 않았다.

나중에 대승 테크가 설립되면서 2000만 원을 자본금으로 투자를 했었다.

남은 돈은 이번달 용돈으로 소비해서 잔고가 거의 바닥이 난 상태였다.

이현수가 눈을 휘둥그레 뜨고 물었다.

"잘못 들은 거 아니죠? 1억이 넘는 벤츠를 몰고 다니면서, 회사에서 돈을 빌린다고요?"

'새로 바꾼 벤츠는 아직 번호판도 없는 새 차인데, 돈이 없다는 게 말이 돼?'

이현수는 깜짝 놀랐다.

남지훈이 사뭇 진지해진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네, 진심이에요. 차는 소연이가 산 거예요. 현수 씨도 내 사정 잘 알잖아요. 올해 연말 보너스로도 1억짜리 차를 못 사요."

이현수는 부러운 눈빛으로 남지훈을 바라보았다.

"형수 진짜 대단하네요! 부럽다! 능력 있는 아내 덕분에 이제 걱정 없이 살 수 있겠네요."

그럼에도 남지훈이 회사 공금을 빌리는 것을 보고 이현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내가 돈이 그렇게나 많은데도, 이런 거지꼴로 산다니.'

남지훈은 조금 일찍 퇴근해서 소연이를 데리러 갔다.

멀리서 보나 가까이에서 보나 소연은 여전히 아름답고, 화사했다.

'소 대표님이 남자 친구 생기고 나서 더 친근해진 거 같지 않아?'

S 그룹 직원들은 아직도 소연이의 남자 친구에 대해 의논하고 있었다.

소연은 차에 타자마자 메이크업을 수정하면서 남지훈에게 물었다.

"효진일은 잘 해결됐어?"

남지훈은 이효진과 있었던 일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1800원으로 이효진을 쫓아냈다는 말을 듣고 소연은 자기도 모르게 싱글벙글했다.

이효진은 남지훈이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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