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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화

남지훈은 정말 토하고 싶었지만 간신히 참고 있었다.

"잠깐만."

그는 입을 가리고 화장실로 뛰어갔고 이현수가 그 뒤를 따랐다.

화장실에서 남지훈은 점심에 먹었던 걸 그대로 토해냈다.

"왜 그래?"

이효진이 남지훈의 등을 두드려 주려고 다가갔지만 남지훈은 있는 힘껏 이효진을 밀쳐냈다.

"나한테서 떨어져!"

그는 구토를 한 후 수돗물로 입을 헹구고 얼굴을 씻었다.

뒤돌아 보니, 이효진이 아직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도대체 원하는 게 뭐야?"

그는 몹시 화가 났다.

이효진은 포기하지 않고 그를 귀찮게 했다.

짧은 스커트에 망사 스타킹을 신은 그녀의 모습이 매우 유혹적이었다.

'오늘 나한테 안 넘어오고 못 배길걸.'

그녀는 갑자기 남지훈에게 허벅지를 쭉 뻗으며 요염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이래도 당신이 나한테 관심이 없다고? 안 믿어!"

전혀 관심도 없다는 건 거짓이었고, 망사 스타킹이 너무 치명적이어서 남지훈의 시선을 훔치긴 했었다.

그러나 그건 단지 한 번에 불과했다.

'우리 소연이 다리가 훨씬 예뻐.'

그는 이효진을 진지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마지막으로 경고하는데, 더 이상 나를 귀찮게 하지 마. 우린 두 달 전에 이미 끝났어. 그리고 난 지금 유부남이야. 내 말 알아듣겠어?"

그는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고 있었다.

"지훈아~~."

이효진은 교태를 부리며 남지훈의 손을 잡았고,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을 남지훈의 어깨에 닿았다.

"뭐 하는 짓이야?"

그는 재빠르게 몸을 피했다.

그는 매우 당황했고, 그의 분노도 극에 달했다.

이효진이 다시 그에게 다가왔지만, 그는 손을 뻗어 이효진을 내팽개쳤다.

"지훈아."

이효진은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남지훈에게 더 바짝 달라붙어서 말했다.

"그래, 나 속물이야. 근데 그게 왜? 돈을 사랑하는 건 죄는 아니잖아? 우리 함께 한 시간이 얼만데? 아직 날 사랑한다는 거 알아. 우리 다시 시작하면 안 될까?"

남지훈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거의 폭발할 뻔했다.

그들을 옆에서 지켜보는 이현수의 표정은 꽤 흥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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