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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남지훈이 그녀를 사랑하게 되는 것을 막든 그녀의 재산과 배경을 탐내는 것을 막든, 항상 방어했었다.

두 달 넘게 함께 지내면서 그녀도 남지훈에게 점점 길들여져 가는 자신을 발견헸다.

'이게 다 거짓이고, 속였다는 걸 알게 되면 나한테 배신감을 느끼겠지?'

그녀는 감히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또한, 신경 쓸수록 그를 잃을까 봐 두려웠다.

그녀는 남지훈의 빛나는 면모를 찾기 위해 무단히도 노력했고, 의외로 소박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소연이가 생각에 잠겨 있는 사이 남지훈이 부엌에서 나왔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어? 밥 먹을 시간이야."

남지훈이 외쳤다.

남지훈의 맞은편에 앉아 소연은 입술을 깨물면서 물었다.

"지훈아, 하나만 물을게."

"무슨 질문인데 그렇게 뜸을 들여?"

남지훈에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만약에 말이야, 만약에 내가 너한테 뭐 숨기는 거 있다면 어떡할 거야?"

그녀는 남지훈의 한계를 시험해 보고 싶었다.

"나한테 뭐 숨기는 거 있어?"

남지훈이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

"어떤 면을 얘기하는 거지? 만약에 너랑 한진 형님에 관한 거라면 나 정말 화낼지도 모른는데, 그리고 난 거짓말은 진짜 싫어."

소연은 에상했던 남지훈의 답변에 더 이상 물어보지 않았다.

같이 지낸 시간은 짧지만, 그녀는 남지훈이 어떤 사람인지 알 것 같았고, 그녀의 예상대로 거짓말을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근데 이런 질문은 왜 하는 거야?"

남지훈은 어리둥절해했다.

소연이가 방긋 웃으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냐,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거야. 많이 물어봐야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알 거 아냐." 남지훈은 소연과의 미래가 점점 밝아졌다고 생각했고, 그들의 앞날을 기대해 봐도 될 것 같았다.

남지훈은 이른 아침부터 소연에게 도전하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다.

그는 소연이가 했던 말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왠지 소연을 이기면 그들의 앞날을 더욱 확신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 실력으로는 소연의 발꿈치에도 닿기 힘들었다.

그의 공격이 강력하고 힘차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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