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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소연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지훈아, 그들이 온 시간이 너무 공교롭다고 생각하지 않아?”

남지훈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도 의심이 가긴 했다.

그러나 할머니의 목숨이 달린 일이었기에 더 깊이 생각하느라 하지 않았다.

소연이 말했다. “저번에 이장님이 우리를 불렀을 때 내가 네 작은아버지 남용진이 이장님더러 3600만 원을 도로 돌려 달라고 하는 걸 들었어. 우리가 마침 3600만 원을 기부했잖아.”

“토지증명서가 도둑 맞힌 것과 그가 냉큼 해버린 250만 원을 생각해 보면 할머니는 병에 걸리지 않으셨어.”

“의도는 분명해. 바로 보상금 1억을 빼돌리려 하는 거겠지.”

“만약 내 말이 맞다면 오늘 그들에게 1800만원을 준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또 1800만원을 달라고 할 거야. 그렇게 1억을 전부 가져갈 때까지 반복하겠지.”

“이건...” 남지훈의 미간이 더욱 깊게 접혔다.

소연의 말이 일리가 없는 건 아니었다. 예전에 발생했던 일들을 참고해 본다면 그들은 확실히 이런 경향이 있었다.

그는 말했다. “나중에 함께 병원에 다녀오자. 의사한테 물어보면 알게 되겠지.”

소연이 웃으며 머리를 저었다. “진단서도 가짜로 떼왔는데 가서 물어본다 해도 헛수고일 거야.”

“하지만 한번 다녀는 와야지. 어떻게 우리가 꼼수를 망가뜨리는지 지켜보라고.”

소연은 이미 계획이 다 있었다.

남지훈의 할머니는 예전부터 무척 건강하셨기에 갑자기 암 말기일 수가 없었다. 만약 진짜라면 징조가 있었을 것이다.

두시가 지나 남씨 가족은 소연이와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남지훈은 무척이나 의아했다. 암 말기에 걸리셨다던 할머니가 이송된 곳은 큰 병원이 아닌 동네 병원이었다.

동네 병원을 본 소연은 더욱 확신이 섰다.

남용진은 남지훈 가족을 보고는 온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채 말했다. “형, 돈은 가져왔어?”

남용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나 남가현이 말을 꺼냈다. “1800만 원을 뽑으려면 예약해야 된대요. 내일이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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