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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큰 병원에 가면 모든 게 들통날게 아닌가?

그러나 남용진은 시간을 더 끌어보고 싶었다.

그는 말했다. “우리가 어떻게 네가 돈이 있는 지 없는 지 알아? 우리를 속이고 너희가 한 푼도 안 내면 어떡해?”

소연은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할머니의 병이 애초에 암이 아니라는 것을 더 확신했다.

남씨 집안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이 모여 도시에 올라온 건 그저 토지금을 빼돌리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가방에서 차키를 꺼내고는 남지훈의 호주머니에서 또 다른 차키를 꺼냈다.

그녀는 두 차키를 테이블에 놓고는 말했다. “15억 정도 하는 페라리 한 대, 2억 3천 정도 하는 벤츠 S 클래스 한대, 과연 제가 그 돈을 못 낼거로 의심하는건가요?”

남지훈은 깜짝 놀랐다.

역시 돈이 많을 수록 당당했다.

그도 소연이 페라리를 가지고 있는 것을 몰랐다.

남세형과 남현동도 깜짝 놀랐다. 이건 너무 부유한 것이 아닌가!

“이건...”

소연이 이렇게 돈이 많은 것을 보자 남용진은 골치가 아파 났다.

갑자기 이마를 탁 치더니 말했다. “이거 가짜 키 아냐? 라이터잖아!”

소연은 잠시 멍해 있더니 헛웃음을 터뜨렸다.

작은아빠가 그까짓 1억을 가지려고 아무 헛소리나 내뱉을 줄은!

그녀는 열쇠를 도로 가져가며 말했다. “믿든 안 믿든 그건 당신들의 자유고요. 전 이미 큰 병원에 연락을 취했어요. 조금 있으면 데리러 올 거예요.”

그녀는 확실히 태도가 강경했다.

그녀의 차가운 분위기에 압도 당한 남용진을 포함한 몇몇은 반박을 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큰 병원의 앰뷸런스가 할머니를 이송했다.

할머니는 가지 않으려 했으나 의료진들이 워낙 강경했다.

남용진도 더는 뭐라 할 수가 없었다.

경찰에 신고할까?

신고해봤자 그들더러 할머니를 큰 병원에 보내라 할 것이 분명하다.

남지훈네 가족은 먼저 자리를 떴다.

남용민 등 사람들만이 자리에 굳어있었다.

“용걸이 며느리는 대체 어떤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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