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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임지환이 아니었다면 그가 VIP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것을 설명할 수 있었을까?

이런 의문을 품고 있던 배지수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시장님이 말씀하신 임명의란 분이 혹시 임지환은 아닐까요?”

“감히 네 따위가 어떻게 감히 그 높으신 분을 추측하려 한단 말이야?”

홍진은 눈살을 찌푸렸다.

“죄송해요. 그게 아니고...”

배지수는 해명하려 했다.

“관계에 의지하려고만 하며 숟가락만 얹을 생각하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군!”

홍진은 불만스럽게 고개를 저었다.

그의 시선에 두 사람은 그저 아첨하며 관계를 타려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가 제일 혐오하는 것이 이런 교활한 사람들이었다.

배지수의 심장은 덜컹 내려앉았고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상급자로부터 오는 압박 때문에 그녀는 거의 숨을 쉴 수 없었다.

“시장님 진정하세요.”

이때 진화가 살짝 웃으며 덧붙였다.

“지수 씨도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을 거예요.”

그도 홍진이 왜 이렇게까지 펄쩌 뛰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분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고 하지 말아.”

“대단한 분이시니 너무 쉽게 입에 올리지 마.”

“항상 성실하게 행동해야 하지 언제나 쉬운 길만 걸으려 하면 안 되는 거야.”

한바탕 꾸짖은 뒤 홍진은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이성봉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그의 뒤를 따랐다.

모두가 흩어진 후에야 배지수는 조금씩 긴장이 풀렸고 얼굴에도 핏기가 돌았다.

거물들의 아우라에 부담감이 어마어마했다.

“아까는 너무 대담했어.”

“어떻게 시장님의 면전에서 그런 질문을 할 수 있었던 거야?”

진화도 놀란 가슴이 진정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죄송해요. 제가 폐를 끼쳤네요.”

배지수는 고개를 숙였다.

“괜찮아요.”

“진씨 가문의 위상이면 시장님도 더 언급하지 않을 거야.”

“그런데... 어떻게 임명의가 너의 남편이라고 생각한 거야?”

진화는 코웃음 쳤다.

배지수는 멍한 표정으로 잠깐 생각에 잠겼다.

그래!

결혼한 지 3년이 다 되어가는데 임지환이 의술을 익히고 있다는 것은 들어본 적 없었다.

게다가 명의라고 불리려면 수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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