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웅은 작은 여우같이 붉어진 눈을 보고 마음이 나른해 났다.“내가 마스크는 찢을 테니 나랑 손을 잡고 어르신을 무너뜨리고 난 조유진을 구하는 데 돕지. 그리고 서로 각자 갈 길을 가자고!”배현수가 짧게 말했다.“찢어.”재웅이 손을 들고 얼굴에 있던 마스크를 한층 찢었다. “지금 내 진짜 모습을 봤으니 앞으로 전 세계 수배령을 내려 날 체포하는 건 쉬울 거야.”배현수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아직도 솔직하지 않군. 그렇다면 총을 쏠수밖에...”“배, 현, 수!”배현수가 예리한 눈빛으로 재웅을 바라보며 명령했다.“더 찢어!”재웅은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하나를 더 찢었다.“이젠 믿겠지!”배현수가 말했다.“얼굴에 있는 마스크가 세 개는 되어 보이는데 찢지 그래!”엄명월은 놀랐다. 한 사람의 얼굴에 마스크를 세 개나 하고 있다니!재웅은 참... 신중하고도 교활한 사람이었다.재웅은 그 자리에 서서 잠깐 고민했다.마지막 한 층까지 찢어내면 실제 얼굴을 폭로하게 되어 돌아갈 길이 없다.은독이 낮은 소리로 말렸다.“보스, 배현수는 지금 떠보는 거예요. 만약 폭로가 되면 어르신을 처리하고 두 번째로 처리하는 사람이 보스가 될 거예요.”재웅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었다.“내 이 목숨은 원래부터 주워 온 거였어. 지금까지 살아있는 건 하늘이 내려주신 거지.”말이 끝나고 주황색 눈동자는 엄명월을 바라봤다.무슨 결정을 내린 듯했다.재웅이 손을 들어 마지막 한층을 찢었다.참 준미하고도 사악함을 느낄수 있는 얼굴이었다. 오관에서 안정희의 모습을 얼추 보아낼 수 있었다. 이게 바로 재웅의 진짜 모습이다.엄명월은 그 얼굴을 보고 놀랐다.김 씨 본인은 이런 얼굴을 갖고 있었다는 건가?이 세계가 혼란스럽게 느껴졌다.배현수가 총을 거두고 웃으며 말했다.“진작에 이랬으면 좋았잖아!”쌍방이 서로 마주 앉아 “화기애애”하게 담판을 나누었다.반 시간 후, 담판이 끝났다.배현수는 엄명월을 데리고 떠났다.헬리콥터를 타고 안전하게 흑교회에서 나갔
기지, 지하 감옥 문 앞.재웅이 턱을 올리들며 말했다.“문 열어, 들어가서 제대로 된 놈 몇 명 골라야겠어.”문을 지키고 있는 고용병은 아랑곳하지 않았다.“어르신께서 특별히 당부하셨습니다. 어르신 말고는 그 누구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보스, 저희도 명령대로 행동하는 거니 난처하게 하지 마십시오.”재웅이 주먹을 쥐며 장난을 쳤다.“내가 요즘 손이 근질근질해서 복싱 좀 해보고 싶은데 스파링 상대가 없어서 말이지. 들어가면 안 된다? 그래, 그럼 네가 내 스파링 상대가 되면 되겠네.”고용병의 낯빛이 미묘하게 변했다.지금 어르신은 기지에 없다.만약 재웅을 불쾌하게 만들면 언제든지 숲속에 조용히 처리할 수 있다.재웅은 고용병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요즘 잡아 온 여자애들 중에 예쁜 애가 있다며? 여기엔 다 남자밖에 없어서 참 답답하다니까. 남자 생리 욕구 너도 알지? 들어가서 고르게 해줘. 빨리 들어갔다가 나올 테니까 걱정 말고.”고용병은 순간 이해했다.“보스, 이 뜻 이었군요. 그럼 일찍 말하시지 그러셨습니까. 7번 방에 요물 하나가 어제 갓 들어왔는데 순정하면서 또 섹시하다니깐요. 하지만 어르신께서 이 여자는 건드리면 안 된다고 분부하셨습니다. 보스, 이 여자는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재웅이 대답했다.“역시 눈치가 빨라.”고용병은 먼저 재웅을 들여보내고 몸으로 뒤에 있던 은독을 막았다.“당신 들어갈 수 없으십니다.”은독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나도 남자예요, 참느라고 속 터질 거 같다고요! 조심해요, 남녀 안 가리고 당신도 해버릴 수 있어요!’재웅이 웃으며 말했다.“너 조심해, 쟤 남녀 안 가리고 다 돼.”은독은 고용병을 옆으로 밀고 재웅을 따라 감옥으로 들어갔다.고용병은 어쩔 수 없었다. 그저 재촉했다.“그럼 빨리 처리하고 나오세요!”지하감옥의 흑연 대문을 열고 들어갔다.안은 음산하고 어두웠다.감옥은 아주 컸는데 방이 가득했다. 안에는 많은 사람이 갇혀있었는데 남녀 다 있었고 심지어 어린애
배현수는 마음이 약해졌다.하지만 지금, 조유진을 구하는 것이 우선이다.배현수는 재웅을 따라 감옥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갔다.7번 방, 조유진이 안에 있는 작은 침대에 누워 낯빛은 창백했고 아직도 혼미 상태였다.한쪽 팔은 힘없이 축 떨어졌는데 하얀 피부에는 선명한 바늘구멍이 있었다.배현수의 가슴은 칼로 휘젓는 것 같았다.그 짐승만도 못한 자식들이 한 짓이라는 걸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나도 아파왔다.“문 열어!”재웅이 도구로 문을 땄다.배현수가 달려 들어가 조유진을 안았다.“유진아, 정신 좀 차려봐!’재웅이 말했다.“그냥 마대에 넣어서 들고 가. 보아하니 단기간에 깨어날 거 같지 않아.”두 사람은 조유진을 마대에 넣었다.배현수가 마대를 어깨에 들어 올리고 재웅과 함께 신속히 떠났다.다시 16번 방을 지나갈 때.배현수는 마음이 약해졌다.“이 아이도 데려가야겠어.”“꽤 선심이 넘치네?”재웅은 번거롭다고 생각했지만 문을 따줬다.여자아이는 재웅의 바지를 잡고 고개를 들고 순수한 두 눈으로 재웅을 보며 말했다.“아저씨, 밖에 나가게 도와주세요!’재웅은 마대를 열고 말했다.“들어와, 좀 있다 절대로 아무 소리도 내서는 안 돼! 알았지?”여자아이가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한 사람당 마대를 하나씩 들고 당당하게 지하 감옥을 나갔다.흑연 대문이 다시 열렸다.고용병은 두 사람이 진짜 사람을 두 명을 고른 것을 보고 말했다.“보스와 은독 형제는 참 풍류적이시네요.”재웅이 말했다.“이 일을 마구 내뱉어서는 안 돼. 기지에 이 많은 형제들이 다 날 따라 배우면 질서가 흐트러져!”“네, 압니다!”재웅과 배현수가 떠나려고 할 때.재웅의 어깨에 있는 마대에서 갑자기 재채기 소리가 들려왔다.“에취!”고용병이 그 소리를 듣고 이맛살을 찌푸리며 불렀다.“잠시만요!”배현수와 재웅은 고용병을 등지고 멈칫했다.배현수는 한 손으로 사람을 들고 다른 한 손은 이미 코트 안쪽 주머니에 있는 총을 쥐었다.고용병이 쫓아와 이상한 눈빛으로 마대를
배현수와 재웅은 여자아이를 안고 벽 뒤에 숨었다.덫에 걸렸다!지하 감옥에서 들고 온 여자는 이미 재웅이 쏜 총에 맞아 마대 옆에 쓰러졌다.지하감옥에서 어둡고 사람을 구하겠다는 마음이 급해 실수를 했다.이때, 밖에는 똑같게 생긴 여자가 6명이 있었다.몸매, 헤어스타일, 옷차림, 그리고 얼굴까지 조유진과 똑같았다.진짜 조유진이 안에 섞여 있어서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재웅이 벽 뒤에 있는 배현수에게 물었다.“어느 게 진짜 조유진이야!’배현수는 한번 쳐다보고 확신 있게 말했다.“진짜 유진이는 없어.”“확실해? 그럼 다 죽일 거야! 만에 하나 잘못 죽이면...”“펑! 펑!’배현수가 먼저 총을 쐈다.재웅이 그 모습을 보고 밖으로 향해 총을 쐈다.밖에 잠복해 있던 6명의 여고용병들은 4명이 죽었고 2명은 총을 쥐고 달려왔다.재웅은 아이를 안고 위층으로 올라가 한 고용병을 유인해 옥상으로 올라가게 했다.배현수는 홀로 고용병과 싸우다가 손에 있던 총을 뺴앗았다.총구는 조유진과 거의 똑같게 생긴 얼굴을 향했고 배현수가 물었다.“진짜 조유진은 어디에 있어!”“내가 바로 유진이잖아, 현수 씨...”여고용병은 두 손으로 총구를 잡고 유혹해 보려고 했다.“펑!”한 방에 끝냈다.피가 튕기며 배현수의 얼굴에 묻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위층에서도 총소리가 들려왔다.재웅이 여고용병을 처리하고 여자아이를 안고 내려왔다.“그 늙은이가 만든 덫일 거야!”어르신이 일부러 순리롭게 지하감옥에 들어가게 해 가짜 조유진을 구해 나오게 하고 고용병을 시켜 그들을 죽이라고 시킨 것이다.배현수가 물었다.“드래곤 파의 어르신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어?”“그 늙은이의 행적은 괴이해. 몇 년간 미국 국회의원들하고 거래가 빈번해서 드래곤 파를 이용해 국제 분쟁을 만들어 미국과 함께 이득을 얻으려는 게 아닌가 하고 의심을 하고 있어.”만약 국제관계와 연루가 되여 있다면... 드래곤 파 어르신이 한 모든 비인간적인 행위는 합리적으로 된다.인체 실험은 아마도
“한 할아버지였어요.”여자아이는 다른 특징을 말해내지 못했다.말을 한다고 해도 그건 마스크를 했을 가능성이 높아 진짜 얼굴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버지니아주에 가기 전 배현수는 사람을 불러 엄명월과 여자아이를 성남에 돌려보냈다.엄명월을 아이를 볼 시간이 없어 여자아이의 부모님을 찾기 전까지 엄씨 사댁에 맡겼다.배현수는 조유진이 드래곤 파에 잡혀간 사실을 잠시 엄준에게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엄명월은 아이가 부모님을 잃어버려 데리고 왔다고 말하고 엄창민더러 부모님을 찾아주라고 했다.같이 놀 친구가 생겨 배선유는 아주 기뻐했다.여자아이는 내성적이라 엄씨 사댁에 갓 도착했을 때에는 별로 말을 하지 않았다.배선유가 여자아이 주변을 3, 4바퀴 돌았지만 계속 말을 할 생각이 없어 보여 먼저 주동적으로 물었다.“넌 이름이 뭐야? 몇 살이야?”“내 이름은 정민아고 8살이야.”배선유는 좀 답답했다.“그래, 나보다 한 살 많네.”정민아가 말했다.“날 언니라고 불러야지.”옆에 있던 엄준이 물었다.“민아야, 네가 어디 사람이었는지 기억이 나니?”정민아가 고개를 저었다.“기억이 안 나요.”배선유는 믿지 않았다.“어떻게 자기가 어디 사람인지도 기억을 못 할 수 있어요? 나는 원래 대제주시 사람이었는데 아빠, 엄마가 날 볼 시간이 없어서 할아버지한테 보내서 지금은 성남사람이에요.”엄준도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래, 네 이름은 기억하지만 어디 사람인지는 기억이 안 난다는 말이지?”정민아가 말했다.“많은 일이 기억이 안 나요.”배선유가 걱정했다.“그럼 어떡해요? 아빠, 엄마가 계속 찾지 못하면 조급해할 거예요.”엄준이 엄창민에게 말했다.“먼저 신고부터 해. 이 아이의 부모님이 찾고 있을지도 몰라.”엄창민이 고개를 끄덕였다.“네.”배선유가 정민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했다.“걱정마요, 우리 할아버지랑 삼촌이 꼭 빨리 언니 아빠, 엄마 찾아주실 거예요. 할아버지랑 삼촌도 못 찾으면 우리 아빠더러 찾아달라고 할게요.”“정말이야?”배선
루루의 목에는 큰 골든 종이 두 개가 달려 있었는데 소리가 달랑달랑 나고 있었다.정민아는 그 소리를 듣고 낯빛이 하얘지더니 갑자기 눈빛이 돌변하고 배선유를 땅에 밀어 눕히고 목을 졸랐다.루루는 신속하게 뛰어 정민아를 눕히고 정민아를 물려고 했을 때…배선유가 숨을 가삐 쉬면서 말렸다.“루루! 멈춰!”빨리, 아래층에 있던 어른들이 소리를 듣고 올라갔다.루루가 정민아를 놓자마자 정민아는 다시금 주술에 걸린 것처럼 배선유를 덮쳤다.배선유가 도망쳐 엄창민의 다리에 부딪혔다.“삼촌, 살려줘요!”정민아는 두 눈이 빨개져 마치 미친 것 같았다.엄창민이 급히 정민아를 제지시켰다.조금 지난 후, 정민아는 정서가 격렬했다가 몸이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배선유는 엄창민의 정장 바지를 잡고 뒤에 숨어서 머리를 내밀어 쳐다봤다.“삼촌, 민아 언니 왜 그러는 거예요?”“아까 뭘 한 거야?”배선유가 말했다.“민아 언니가 갑자기 날 들이덮히고 내 목을 졸랐어요! 그리고 루루가 언니를 덮쳤고요!”엄준이 말했다.“이 아이에게 문제가 있어 보이니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자꾸나.”…고급 사립 병원 내.전문가가 정민아에게 전신 검사를 했지만 아무런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정민아는 깨어나고 머리가 아프다고 했지만 머리 CT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엄준이 이상해서 엄명월에게 전화를 쳐 상황을 말했다.조금 뒤 병실로 돌아왔다.“최면을 할 줄 아는 심리 의사를 불러야 할것 같아요. 민아는 아마도 최면이 걸려 부분적인 기억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이 병원은 엄씨 가문이 투자를 해서 개설을 한것이고 높은 연봉으로 최정상 의사들을 선입해 의료자원은 평범한 대학병원을 뛰어넘었다.심리의사와 정신과의 팀이 병실에 와서 정민아와 말을 나눴다.반 시간 후, 의사들이 병실에서 나왔다.제일 앞에 있는 의사가 배신유의 옆에 있는 루루를 보며 말했다.“아마도 강아지몸에 있는 종소리가 최면을 할 때 컨트롤을 한 물건과 비슷해서 대뇌를 자극해 이성을 잃게 한 것 같습니다.”이
송지연이 말했다.“알았어, 어린이가 어떻게 사람 명령하는 건 똑같은지. 먼저 나가봐. 나랑 민아 두 사람이 말 좀 할게.”…한 헬리콥터가 무성한 숲과 푸른 바다를 지나 버지니아주에 도착했다.버지니아주는 완전히 독립된 섬이다.스페인 국경에 가까이 있지만 스페인에 속하지 않고 미국에 속하지도 않는다. 이곳은 전쟁이 빈번하고 여러 세력의 고용병이 이곳에서 피를 튀기는 것이 일상이 된 지역이다.이곳은 아주 번화로울 수도 있고 한 차례의 전쟁하게 순식간에 빈곤이 처할 수도 있다.지하 카지노, 지하 경매장, 인구매매… 이런것들이 남발한다.드래곤 파 어르신이 이 곳에서 거래를 하자는 것은 죄행과 신분을 감추려는 것이다.헬리콥터가 착륙했다.백소미가 문자를 받았다.“배 대표, 드래곤 파 어르신이 보낸 문자예요.”“뭐라고 하는데요?”“오늘 밤, 버지니아주에서 재웅을 죽이면 조유진을 넘겨주겠다고 하네요. 그리고 재웅이 배 대표의 어머니를 죽였다고 해요!”이건 이간질을 하는 말인 것이 분명했다.하지만 재웅이 예지은을 죽였다는 말은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배현수가 말했다.“먼저 허락하세요.”예지은이 재웅의 손이 죽었으면 배현수가 제대로 돌려받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급한 건 조유진을 구해내는 것이다.…다른 한편, 재웅도 버지니아주에 도착했다.재웅은 어르신이 보낸 전화를 받았다.전화에서 기계음이 들렸다.“배현수는 언젠간 네가 자신의 어머니를 죽였다는 걸 알게 될 거야. 네가 배현수와 손을 잡고 날 해결하고 내 자리에 앉으려고 하는 걸 알아. 하지만 재웅아, 넌 내가 직접 키운 아이잖니. 만약 배현수와 함께 말 처리해 내가 죽으면 드래곤 파의 세력은 절반이 줄 것이고 그때가 되면 배현수가 복수를 하는 건 식은 죽 먹기란다.”재웅이 말했다.“친애하는 의부님, 제가 어떻게 해야 홀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요?”“오늘 밤, 버지니아주에서 배현수를 죽이면 난 드래곤 파에서 나와 내 자리를 넘겨주마.”재웅이 웃었다.“그 왕관을 제게 넘겨주셔도 괜찮
배현수와 재웅 두 팀의 사람은 버지니아주의 제일 중심에서 만나기로 했다.한 시간 후, 버지니아주에는 큰 폭동이 일어났다.총알이 사방에서 날아와 거리에 있던 사람들은 사방으로 급히 도망쳤다.멀지 않은 곳의 높은 빌딩에서.어르신 레비아단이 망원경을 가지고 전장을 지켜다 보고 있었다.온통 연기로 자욱했다.레비아단이 웃으며 재미있어하는 표정으로 옆에 있는 조유진을 쳐다봤다.“맞춰봐, 저 두 사람 중에 누가 이길지?”옆에 있던 조유진은 무표정이었다.조유진이 말했다.“맞추면 약을 주세요.”그 말을 듣고 레비아단은 멈칫하다가 큰소리로 웃었다. 조유진의 반응에 아주 흡족했다.“이게 바로 정답이지. 세상이 아무리 혼란해도 자기 목숨만 걱정하는 거. 네 목숨은 내 손에 좌우지 되니 내가 하는 말에 복종하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어.”조유진이 기계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네.”레비아단이 계속 물었다.“만약 이긴 사람이 배현수고 내가 총을 쏴 죽이라고 하면 자넨 어떻게 할 건가?”조유진이 명확하고 냉정하게 말했다.“죽입니다.”레비아단은 박장대소를 했다.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네 손에 있는 92F로 죽이는 거야.”조유진이 손을 내밀었다.“약.”“네가 배현수를 죽이면 약을 주마.”반 시간 후.고용병이 소식을 전했다.“어르신, 보스가 배현수의 머리를 들고 오셨습니다!”조유진은 주먹을 꽉 졌고 손톱은 살을 파고 들어갈것 같았다.레비아단이 웃으며 말했다.“배현수의 머리를 가져오너라.”은독이 박스를 열자 사람머리가 굴러 조유진의 발 옆에 떨어졌다.레비아단이 안타까워했다.“배현수같이 혼자서 미국의 한 은행을 무너뜨릴 수 있는 사람이 내 사람으로 쓰인다면 아주 든든한 오른 팔이었을 텐데. 안타까워, 너무 대단한 사람이 상대편에 서 있을 땐 위협만 될 뿐이지.”말을 하고 조유진을 쳐다봤다.갑자기 명령을 내렸다.“총을 들고 배현수의 머리를 쏴봐. 조준도를 보게.”“이미 죽었습니다.”조유진은 총을 쥐고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