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수와 재웅 두 팀의 사람은 버지니아주의 제일 중심에서 만나기로 했다.한 시간 후, 버지니아주에는 큰 폭동이 일어났다.총알이 사방에서 날아와 거리에 있던 사람들은 사방으로 급히 도망쳤다.멀지 않은 곳의 높은 빌딩에서.어르신 레비아단이 망원경을 가지고 전장을 지켜다 보고 있었다.온통 연기로 자욱했다.레비아단이 웃으며 재미있어하는 표정으로 옆에 있는 조유진을 쳐다봤다.“맞춰봐, 저 두 사람 중에 누가 이길지?”옆에 있던 조유진은 무표정이었다.조유진이 말했다.“맞추면 약을 주세요.”그 말을 듣고 레비아단은 멈칫하다가 큰소리로 웃었다. 조유진의 반응에 아주 흡족했다.“이게 바로 정답이지. 세상이 아무리 혼란해도 자기 목숨만 걱정하는 거. 네 목숨은 내 손에 좌우지 되니 내가 하는 말에 복종하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어.”조유진이 기계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네.”레비아단이 계속 물었다.“만약 이긴 사람이 배현수고 내가 총을 쏴 죽이라고 하면 자넨 어떻게 할 건가?”조유진이 명확하고 냉정하게 말했다.“죽입니다.”레비아단은 박장대소를 했다.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네 손에 있는 92F로 죽이는 거야.”조유진이 손을 내밀었다.“약.”“네가 배현수를 죽이면 약을 주마.”반 시간 후.고용병이 소식을 전했다.“어르신, 보스가 배현수의 머리를 들고 오셨습니다!”조유진은 주먹을 꽉 졌고 손톱은 살을 파고 들어갈것 같았다.레비아단이 웃으며 말했다.“배현수의 머리를 가져오너라.”은독이 박스를 열자 사람머리가 굴러 조유진의 발 옆에 떨어졌다.레비아단이 안타까워했다.“배현수같이 혼자서 미국의 한 은행을 무너뜨릴 수 있는 사람이 내 사람으로 쓰인다면 아주 든든한 오른 팔이었을 텐데. 안타까워, 너무 대단한 사람이 상대편에 서 있을 땐 위협만 될 뿐이지.”말을 하고 조유진을 쳐다봤다.갑자기 명령을 내렸다.“총을 들고 배현수의 머리를 쏴봐. 조준도를 보게.”“이미 죽었습니다.”조유진은 총을 쥐고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
진정한 적은 계속 옆에 있었다.염수봉이 급하게 말했다.“배 대표, 지금 탄약이 부족해요. 그 늙은이가 이미 온 버지니아주에 우리를 잡을 사람을 퍼뜨렸어요. 재웅이 가짜 사람 머리를 갖고 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눈치채게 될 거고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이 얼마 없어요.”배현수가 담담하게 말했다.“우리가 버지니아주에 오기 전에 탄약을 가득 채워 온다고 해도 부족할 거예요. 버지니아주에 많아 넘치는 게 탄약과 세력인데 탄약이 부족하면 빌리면 되죠.”염수봉이 흠칫했다.“지금 누구한테서 빌려요? 시간은 될까요?”말이 끝나자마자.머리 위에서 전투기의 소리가 들려왔다. 최신형의 젠 35였는데 전투 능력이 아주 강하다.염수봉과 백소미가 놀랐다.“우리를 치러 온 걸까요?”이 몇 명을 해치우러 젠 35를 보냈다는 것인가?상대편이 너무나도 손이 컸다.젠 35가 나오면 그들은 시체도 없이 죽을 수 있다.배현수가 이때 말했다.“우리를 도와주러 온 병사들이에요.”염수봉이 말했다.“어디서 온 병사들이죠?”배현수가 전투복을 꺼내 염수봉과 백소미에게 던져주고 말했다.“송씨 가문에서 빌린 거예요.”백소미가 흠칫하고 물었다.“버지니아주에서 지하 거래로 유명한 송씨 가문을 그러시는 건가요? 배 대표가 어떻게... 송하진? 송하진 씨가 송씨 가문의 사람이에요?”버지니아주의 송씨 가문은 기존의 사업을 합법화로 만들기 어려워 계속 이 자유로운 곳에서 탄약과 군대를 갖추고 사업을 아주 크게 했다.백소미는 이해가 안 됐다.“송하진 씨의 신분이 이렇게 복잡한데 어떻게 719에 들어온 건가요?”배현수가 웃으며 말했다.“백소미 씨 신분은 괜찮고요?”백소미의 신분도 평범하지 않았다.염수봉이 엄지를 척 하며 말했다.“배 대표가 탄약하고 사람을 데리고 오지 않은 건 버지니아주에 준비해 둔 창고가 있었군요!”...젠 35 한 대가 레비아단의 머리 위를 맴돌고 있었다.레비아단은 조유진을 위협하며 제일 위층에 서서 소리쳤다.“얼른 폭발시켜! 죽으려면 같이 죽어!”
배현수가 저격총을 앞에 있는 헬리콥터의 날개 쪽을 조준했다.빠르고 정확하게 한 발을 쐈다.“펑!” 하는 소리가 울렸다!헬리콥터가 공중에서 심하게 흔들렸다.레비아단 쪽의 저격수 몇 명도 배현수가 타고 있는 헬리콥터를 향해 총을 쐈다.두 헬리콥터가 공중에서 휘틀거렸다.염수봉과 백소미도 저격총을 들고 쏘려고 했을 때 레비아단이 조유진의 목을 조르면서 조유진의 몸 절반을 밖으로 내보냈다.백소미의 통신설비가 울리기 시작했다.마이크에서 레비아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내 헬리콥터를 추락시킨다면 난 조유진을 던져버릴 거야!”백소미가 헤드셋을 손가락으로 누르고 물었다.“배 대표, 지금 어떻게 할까요?”만약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추락을 할 사람은 배현수 그들이다.하지만 총을 겨누면 조유진을 쏠 가능성이 크다.지금 헬리콥터가 아무리 낮은 구역에서 날고 있다고 해도 지면과의 거리가 천 미터는 되고 레비아단이 조유진을 밀어 내보내면 조유진은 떨어져 죽는다.좀만 더 날면 버지니아주 경내를 나가게 된다.배현수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레비아단의 옆에 있는 고용병들이 배현수가 있는 헬리콥터의 날개를 쏴 망가뜨리기 직전이다.헬리콥터는 갑자기 평형을 잃고 한쪽으로 기울었다.조유진이 헬리콥터 바닥에 떨어진 총을 쥐고 총구를 레비아단의 미간에 조준했다.“헬리콥터 착륙시키세요!”레비아단이 웃었다.“넌 총을 쏠 수 없어. 네가 총을 쏘면 내가 손을 놓겠지. 아래를 봐봐, 천 미터 정도 되는 높인데 떨어지면 넌 분신쇄골이 되는 거야.”배현수가 타고 있는 헬리콥터가 추락하기 직전이다.조유진이 눈을 붉히고 말했다.“셋 셀 테니까 그만하지 않으면 같이 죽는 거예요!”이때 갑자기 종소리가 들려왔다.조유진의 머리는 심하게 아팠고 손에 있던 총을 떨어뜨릴 뻔했다.레비아단이 명령했다.“배현수를 죽여! 조유진, 기억 안 나? 배현수가 네 어머니를 죽였잖아!”“아니에요... 아니에요... 거짓말하지 마요!”조유진의 기억 일부분은 최면사가 뒤바
다른 한편, 한 헬리콥터가 버지니아주의 숲을 지나고 있었다.헬리콥터 안.재웅이 망원경으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사람은 찾았어?”은독이 말했다.“배현수 쪽에서 송씨 가문의 사람을 보내 찾고 있지만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재웅이 말했다.“이 늙은이 아마도 도망쳤을 거야.”“하지만 이번에 보스께서 어르신을 드래곤 파에서 내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스페인 대통령 선거를 하고 있는 타이밍인데 먼저 드래곤 파의 낡은 세력부터 제거해야 합니다.”재웅이 망원경을 옆에 던지고 말했다.“이번에는 운이 좋아서 빠져나간 거로 하지. 배현수 쪽은 어떻게 됐어?”“조유진이 어르신에 의해 S1 바이러스를 직입해 지금쯤이면 배현수에게도 전염됐을 겁니다. 보스, 지금이라도 죽일까요?”은독의 제안이 끌리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송씨 가문이 보호를 하고 있어. 송씨 가문이 버지니아주에서의 세력이 아주 강해. 낡은 세력을 치우면 드래곤 파의 원래 세력이 약해지게 되는데 이때 배현수하고 다투면 진짜 그 늙은이의 음모에 빠지게 되는 거야.”지금에 와서 보니 레비아단은 재웅을 719에 맞서는 칼로 키워온 것이다.레비아단의 진정한 목적은 한국과 스페인의 전쟁을 불러일으키려는 게 아니라 진정으로 충성하고 있는 미국을 위한 것이다.두 쪽에서 다투게 해서 그 사이에서 이득을 보려는 것이다.은독이 걱정했다.“하지만 조유진은 이미 배현수의 곁에 돌아갔고 만약 예지은의 죽음을 배현수에게 알려준다면 지금 우리가 배현수를 건드리지 않으면 배현수가 먼저 우리를 죽이려고 하지 않을까요?”어찌 됐든 예지은은 배현수의 엄마니 말이다.블랙과 그레이가 예지은의 시체를 먹어 시체조차 남지 않았다는 것을 배현수가 알게 되면...재웅이 웃으며 말했다.“따지게 되면 조유진이랑 나는 공범이야. 예지은의 시체를 파내도 몸에 있는 총알은 조유진의 92F에서 나온 거야. 예지은이 나랑 조유진의 인생을 뒤바꾸어 고생을 많이 하게 했으니 조유진하고 같이 예지은을 죽였다고 해도 억울하게 죽은 게 아니
배현수가 말했다.“그럼 해결 방법이 있다는 건가요?”“조유진 씨를 데리고 와서 연구를 해봐야 알아요. 어쨌거나 SA 바이러스는 오래전 것이지만 SI 바이러스는 신형 바이러스니까요.”전화를 끊은 후.침대 위의 조유진이 깨어났다.배현수는 방호복을 입은 의사더러 먼저 나가라고 했다.배현수는 조유진을 앉게 도와주고 뜨거운 물을 따라줬다.“어디 불편한 데는 없어?”조유진의 머리는 몇 초 동안 어지러웠다.머리를 들어보니 배현수가 아무런 보호조치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보고 뒤로 갔다.“바이러스를 옮길 거예요. 나한테서 멀리해요.”“네가 바이러스에 감염했다고 내가 널 멀리하면 누가 널 보살펴?”배현수는 뒤로 물러나지 않고 컵을 조유진의 입에 대주고 물을 마시라고 했다.조유진은 아래를 매려다보며 가만히 있었다.손목에 있는 옥팔찌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배현수도 조유진의 손목에 있는 팔찌를 봤다. 아마도 예지은이 죽기 전 조유진이게 준 것일 것이다.이렇게 보니 예지은은 진짜로 죽었나 보다.사람이 죽었는데 적어도 시신을 화장해서 묻어야 하지 않겠는가.배현수가 물었다.“유진아, 내 어머니는 어떻게 돌아가신 거야? 시신은 어디에 있고?”조유진은 가만히 있었다.조유진의 반응은 무뎠다.“난, 난...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요.”배현수는 조유진이 기억을 잃었다고 생각해 다른 말로 물어내려 했다.“그럼 손목에 있는 팔찌는 어떻게 온 거야?”조유진이 고개를 떨구로 머리를 저었다.배현수가 또 물었다.“그럼 드래곤 파에 어르신이 너한테 뭘 했는지는 기억나?”“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요.”물어보는 것마다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다.조유진이 얼마나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는지 상상할 수 없었다.배현수는 더 물어보지 않고 조유진의 어깨를 안고 가까이했다.“기억하지 않는 것도 좋은 일이야. 좀 있다가 대제주사에 가서 송하진이 널 치료해 줄거야.”조유진이 말했다.“난... 돌아갈 수 없어요.”레비아단이 원하는 것이 바로 배현수가 조유진을 데제주시에
배현수는 조유진과 함꼐 방호복을 입고 전용기를 타고 대제주시로 돌아왔다.조유진만 잘 격리하면 SI 바이러스가 대제주시에서 폭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719 기지에 도착해 격리를 하려고 할때 뉴스 보게 됐다.[성남, 신형 바이러스 전면 폭발!]배현수는 이 문자를 보았을때 엄씨 가문에 연락을 하려 했다.그때 배선유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빠! 할아버지, 삼촌, 그리고 도 할아버지까지 다 아프세요!”배현수는 심장이 철렁했다.“넌? 넌 괜찮아?”“난 괜찮아요. 집에 의사 선생님이 잔뜩 오셨어요. 의사 선생님이 저보고 방에서 나오지 말래요. 거실에 가면 마스크 끼라고 그랬어요.”배선유의 목소리는 예전과 다름없이 명랑했고 어딘가 불편한 곳은 없는 것 같았다.배현수는 시름을 놓았다.드래곤 파 지하감옥에서 구해온 아이가 생각이 났다.“민아는 어때? 어디 불편한 곳은 없대?”“없어요.”설마 그 여자아이 몸에도 SI 바이러스가 있는 게 아닌가? 그저 무증상인 건 아닌가?배현수가 말했다.“민아랑 먼저 접촉하지 마. 할아버지랑은 어떠셔?”배선유가 말했다.“할아버지가 제일 심각하세요. 열이 39도까지 오르고 할머니를 봤다고 그러세요.”“요즘 방안에 얌전히 있고 꼭 거실에 가야 하면 마스크 끼고 손 자주 씻어.”배선유는 이미 방안에 갇힌 지 이틀째였다. 전에 배현수에게 전화를 걸었었지만 오늘에서야 통했다.“알았어요. 아빠랑 엄마가 보고싶어요.”“바이러스가 없어지면 엄마랑 같이 성남에 갈게. 어디 불편한 곳 있으면 의사 선생님한테 말해야 해.”“네, 알겠어요.”...성남에서 SI 바이러스가 터진 후 긴급히 도시를 폐쇄하고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의료팀을 지원했다.기지 쪽.배현수와 조유진은 한 병실에 격리됐다.조유진의 혈액검사에서 SI 바이러스를 발견해 냈다. 하지만 배현수는 조유진과 같이 4, 5날을 같이 있었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송하진은 배현수를 연구 대상으로 피를 여러 번 뽑아 유효한 항체를 찾아내려
SI 바이러스가 성남에서 전면 폭발하고 전국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네티즌들이 추측했다.[이런 바이러스는 황인종만 공격하고 백인은 공격하지 않는다던데.][무서워. 이건 또 미국이 벌인 짓 아니야!][하필 왜 성남에서 터진 거냐고!][성남이 경제가 발달하고 남북 거래의 중심지 이기도 하지. 국제공항이 있고 전 세계에서 제일 큰 고속철도역도 있어. 방역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SI 바이러스는 이미 전국 각지에 퍼졌다고!][여기에서 음모론을 따지지 마. 아무거나 막 먹어서 일어난 일일 수도 있어.][성남 사람은 야생동물을 먹지도 않는데 어떻게 먹어서 나온 건데?]...SI 바이러스로 인해 인터넷은 들끓었다.사람들은 연예계 찌라시를 볼 생각도 없어지고 다 같이 미국의 악행을 열변했다.기지에서, 금방 열이 내린 조유진이 남초윤의 전화를 받았다.전화를 받자마자 남초윤의 물음에 핸드폰이 터질 것 같았다.“유진아, 육지율한테서 들으니까 너하고 배현수 격리했다면서? 지금 어떤데? 열이 심해? 성남은 지금 엄청 심각한 상황이라고 하던데 선유는 어때?”요 며칠 조유진은 열이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해 원래도 기억이 혼란스러운데 남초윤의 목소리를 들으니 더 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다.조유진이 핸드폰을 쥐고 멍을 때리다가 반응했다.조유진의 목소리는 아주 거칠었다.“나 지금 열이 심하게 오르지는 않아서 아마도 죽지 않을 거니까 걱정하지 마.”“너 목소리가 왜 이래? 내가 듣기로는 이런 바이러스는 면역력에 상관된다던데. 배현수가 너보다 면역력이 좋잖아. 배현수는 어때? 한 병실에서 격리하고 있어? 널 잘 챙겨 주고 있고?”배현수의 옆에 앉아 사과를 깎고 있었다.요즘 매일 드나드는 의료진 말고는 배현수가 조유진을 챙겨주고 있었다.열 때문에 정신이 흐리멍텅 하지만 저녁에 목이 마르고 정신이 흐릿할 때 누군가 자신을 부축해서 일으키고 온수를 입가에 대주었다는 것을 기억한다.조유진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파서 잠에 들지 못할 때 큰 손이 허리를 눌러 주었다는 것도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났다.SI 바이러스가 폭발했다.조유진이 아프다.예지은의 시신을 아직 찾지 못했다.레비아단은 미국으로 도망을 갔다.골치 아픈 일이 산더미다.확실히 결혼식을 올릴 좋은 타이밍은 아니었다.배현수가 말했다.“송지연은 최정상급 최면사야. 격리기가 끝나고 송지연한테 가서 치료하면 흐트러진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거야.”하지만 어떤 일을 조유진이 기억해 내고 싶지 않은 거라면?예지은의 죽음은 마치 지옥을 갔다 온 것 같았다.지금까지도 조유진은 그 일을 마주할 수 없었다.배현수에게 한 글자라도 내뱉을 담이 없었다.하지만 고개를 들고 자신을 보살피느라고 핏줄이 가득한 눈을 보면서 조유진은 죄책감이 들었다.“난 지금 이미 위험한 시기를 지나서 계속 보살피지 않아도 돼요. 여기에 있으면 잘 먹지도 못하고 잘 자지도 못하는데 송 의사 선생님한테서 검사받고 아무 문제 없으면 먼저 나가세요.”배현수가 바이러스에 감염하지 않았으면 이곳에서 조유진과 함께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배현수가 조유진을 보며 말했다.“널 혼자 이곳에서 격리하게 놔둘 거면 애초에 들어오지도 않았어.”“하지만...”배현수가 말했다.“유진아, 네가 살아야 내가 살아갈 수 있어.”격리실의 문이 갑자기 열렸다.송하진이 방호복을 입고 배현수의 말투를 따라 했다.“유진아, 네가 살아야 내가 살아갈 수 있어.”조유진이 웃었다.배현수가 말했다.“점심 배불리 못 먹었나 봐요? 여기 와서 꽁냥대는거 보러 온 걸 보면?”송하진이 말했다.“사람 개 취급하세요?”돌아가서 송지연보고 조유진의 기억 회복을 시켜 주지 말라고 할 것이다.조유진이 누구나 다 기억하는데 배현수만 기억을 하지 못한다.계속 기억을 해내지 못하면 배현수가 어떻게 꽁냥대는지 두고 볼 것이다.배현수가 말했다.“무슨 좋은 소식이 있길래 이렇게 웃어요?”“혈청에서 유효한 항체를 체취해 냈어요. 만약 혈청을 처리하고 유효한 항체를 체취해 내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체내에 주사한다면...”송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