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한편, 한 헬리콥터가 버지니아주의 숲을 지나고 있었다.헬리콥터 안.재웅이 망원경으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사람은 찾았어?”은독이 말했다.“배현수 쪽에서 송씨 가문의 사람을 보내 찾고 있지만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재웅이 말했다.“이 늙은이 아마도 도망쳤을 거야.”“하지만 이번에 보스께서 어르신을 드래곤 파에서 내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스페인 대통령 선거를 하고 있는 타이밍인데 먼저 드래곤 파의 낡은 세력부터 제거해야 합니다.”재웅이 망원경을 옆에 던지고 말했다.“이번에는 운이 좋아서 빠져나간 거로 하지. 배현수 쪽은 어떻게 됐어?”“조유진이 어르신에 의해 S1 바이러스를 직입해 지금쯤이면 배현수에게도 전염됐을 겁니다. 보스, 지금이라도 죽일까요?”은독의 제안이 끌리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송씨 가문이 보호를 하고 있어. 송씨 가문이 버지니아주에서의 세력이 아주 강해. 낡은 세력을 치우면 드래곤 파의 원래 세력이 약해지게 되는데 이때 배현수하고 다투면 진짜 그 늙은이의 음모에 빠지게 되는 거야.”지금에 와서 보니 레비아단은 재웅을 719에 맞서는 칼로 키워온 것이다.레비아단의 진정한 목적은 한국과 스페인의 전쟁을 불러일으키려는 게 아니라 진정으로 충성하고 있는 미국을 위한 것이다.두 쪽에서 다투게 해서 그 사이에서 이득을 보려는 것이다.은독이 걱정했다.“하지만 조유진은 이미 배현수의 곁에 돌아갔고 만약 예지은의 죽음을 배현수에게 알려준다면 지금 우리가 배현수를 건드리지 않으면 배현수가 먼저 우리를 죽이려고 하지 않을까요?”어찌 됐든 예지은은 배현수의 엄마니 말이다.블랙과 그레이가 예지은의 시체를 먹어 시체조차 남지 않았다는 것을 배현수가 알게 되면...재웅이 웃으며 말했다.“따지게 되면 조유진이랑 나는 공범이야. 예지은의 시체를 파내도 몸에 있는 총알은 조유진의 92F에서 나온 거야. 예지은이 나랑 조유진의 인생을 뒤바꾸어 고생을 많이 하게 했으니 조유진하고 같이 예지은을 죽였다고 해도 억울하게 죽은 게 아니
배현수가 말했다.“그럼 해결 방법이 있다는 건가요?”“조유진 씨를 데리고 와서 연구를 해봐야 알아요. 어쨌거나 SA 바이러스는 오래전 것이지만 SI 바이러스는 신형 바이러스니까요.”전화를 끊은 후.침대 위의 조유진이 깨어났다.배현수는 방호복을 입은 의사더러 먼저 나가라고 했다.배현수는 조유진을 앉게 도와주고 뜨거운 물을 따라줬다.“어디 불편한 데는 없어?”조유진의 머리는 몇 초 동안 어지러웠다.머리를 들어보니 배현수가 아무런 보호조치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보고 뒤로 갔다.“바이러스를 옮길 거예요. 나한테서 멀리해요.”“네가 바이러스에 감염했다고 내가 널 멀리하면 누가 널 보살펴?”배현수는 뒤로 물러나지 않고 컵을 조유진의 입에 대주고 물을 마시라고 했다.조유진은 아래를 매려다보며 가만히 있었다.손목에 있는 옥팔찌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배현수도 조유진의 손목에 있는 팔찌를 봤다. 아마도 예지은이 죽기 전 조유진이게 준 것일 것이다.이렇게 보니 예지은은 진짜로 죽었나 보다.사람이 죽었는데 적어도 시신을 화장해서 묻어야 하지 않겠는가.배현수가 물었다.“유진아, 내 어머니는 어떻게 돌아가신 거야? 시신은 어디에 있고?”조유진은 가만히 있었다.조유진의 반응은 무뎠다.“난, 난...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요.”배현수는 조유진이 기억을 잃었다고 생각해 다른 말로 물어내려 했다.“그럼 손목에 있는 팔찌는 어떻게 온 거야?”조유진이 고개를 떨구로 머리를 저었다.배현수가 또 물었다.“그럼 드래곤 파에 어르신이 너한테 뭘 했는지는 기억나?”“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요.”물어보는 것마다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다.조유진이 얼마나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는지 상상할 수 없었다.배현수는 더 물어보지 않고 조유진의 어깨를 안고 가까이했다.“기억하지 않는 것도 좋은 일이야. 좀 있다가 대제주사에 가서 송하진이 널 치료해 줄거야.”조유진이 말했다.“난... 돌아갈 수 없어요.”레비아단이 원하는 것이 바로 배현수가 조유진을 데제주시에
배현수는 조유진과 함꼐 방호복을 입고 전용기를 타고 대제주시로 돌아왔다.조유진만 잘 격리하면 SI 바이러스가 대제주시에서 폭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719 기지에 도착해 격리를 하려고 할때 뉴스 보게 됐다.[성남, 신형 바이러스 전면 폭발!]배현수는 이 문자를 보았을때 엄씨 가문에 연락을 하려 했다.그때 배선유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빠! 할아버지, 삼촌, 그리고 도 할아버지까지 다 아프세요!”배현수는 심장이 철렁했다.“넌? 넌 괜찮아?”“난 괜찮아요. 집에 의사 선생님이 잔뜩 오셨어요. 의사 선생님이 저보고 방에서 나오지 말래요. 거실에 가면 마스크 끼라고 그랬어요.”배선유의 목소리는 예전과 다름없이 명랑했고 어딘가 불편한 곳은 없는 것 같았다.배현수는 시름을 놓았다.드래곤 파 지하감옥에서 구해온 아이가 생각이 났다.“민아는 어때? 어디 불편한 곳은 없대?”“없어요.”설마 그 여자아이 몸에도 SI 바이러스가 있는 게 아닌가? 그저 무증상인 건 아닌가?배현수가 말했다.“민아랑 먼저 접촉하지 마. 할아버지랑은 어떠셔?”배선유가 말했다.“할아버지가 제일 심각하세요. 열이 39도까지 오르고 할머니를 봤다고 그러세요.”“요즘 방안에 얌전히 있고 꼭 거실에 가야 하면 마스크 끼고 손 자주 씻어.”배선유는 이미 방안에 갇힌 지 이틀째였다. 전에 배현수에게 전화를 걸었었지만 오늘에서야 통했다.“알았어요. 아빠랑 엄마가 보고싶어요.”“바이러스가 없어지면 엄마랑 같이 성남에 갈게. 어디 불편한 곳 있으면 의사 선생님한테 말해야 해.”“네, 알겠어요.”...성남에서 SI 바이러스가 터진 후 긴급히 도시를 폐쇄하고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의료팀을 지원했다.기지 쪽.배현수와 조유진은 한 병실에 격리됐다.조유진의 혈액검사에서 SI 바이러스를 발견해 냈다. 하지만 배현수는 조유진과 같이 4, 5날을 같이 있었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송하진은 배현수를 연구 대상으로 피를 여러 번 뽑아 유효한 항체를 찾아내려
SI 바이러스가 성남에서 전면 폭발하고 전국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네티즌들이 추측했다.[이런 바이러스는 황인종만 공격하고 백인은 공격하지 않는다던데.][무서워. 이건 또 미국이 벌인 짓 아니야!][하필 왜 성남에서 터진 거냐고!][성남이 경제가 발달하고 남북 거래의 중심지 이기도 하지. 국제공항이 있고 전 세계에서 제일 큰 고속철도역도 있어. 방역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SI 바이러스는 이미 전국 각지에 퍼졌다고!][여기에서 음모론을 따지지 마. 아무거나 막 먹어서 일어난 일일 수도 있어.][성남 사람은 야생동물을 먹지도 않는데 어떻게 먹어서 나온 건데?]...SI 바이러스로 인해 인터넷은 들끓었다.사람들은 연예계 찌라시를 볼 생각도 없어지고 다 같이 미국의 악행을 열변했다.기지에서, 금방 열이 내린 조유진이 남초윤의 전화를 받았다.전화를 받자마자 남초윤의 물음에 핸드폰이 터질 것 같았다.“유진아, 육지율한테서 들으니까 너하고 배현수 격리했다면서? 지금 어떤데? 열이 심해? 성남은 지금 엄청 심각한 상황이라고 하던데 선유는 어때?”요 며칠 조유진은 열이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해 원래도 기억이 혼란스러운데 남초윤의 목소리를 들으니 더 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다.조유진이 핸드폰을 쥐고 멍을 때리다가 반응했다.조유진의 목소리는 아주 거칠었다.“나 지금 열이 심하게 오르지는 않아서 아마도 죽지 않을 거니까 걱정하지 마.”“너 목소리가 왜 이래? 내가 듣기로는 이런 바이러스는 면역력에 상관된다던데. 배현수가 너보다 면역력이 좋잖아. 배현수는 어때? 한 병실에서 격리하고 있어? 널 잘 챙겨 주고 있고?”배현수의 옆에 앉아 사과를 깎고 있었다.요즘 매일 드나드는 의료진 말고는 배현수가 조유진을 챙겨주고 있었다.열 때문에 정신이 흐리멍텅 하지만 저녁에 목이 마르고 정신이 흐릿할 때 누군가 자신을 부축해서 일으키고 온수를 입가에 대주었다는 것을 기억한다.조유진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파서 잠에 들지 못할 때 큰 손이 허리를 눌러 주었다는 것도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났다.SI 바이러스가 폭발했다.조유진이 아프다.예지은의 시신을 아직 찾지 못했다.레비아단은 미국으로 도망을 갔다.골치 아픈 일이 산더미다.확실히 결혼식을 올릴 좋은 타이밍은 아니었다.배현수가 말했다.“송지연은 최정상급 최면사야. 격리기가 끝나고 송지연한테 가서 치료하면 흐트러진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거야.”하지만 어떤 일을 조유진이 기억해 내고 싶지 않은 거라면?예지은의 죽음은 마치 지옥을 갔다 온 것 같았다.지금까지도 조유진은 그 일을 마주할 수 없었다.배현수에게 한 글자라도 내뱉을 담이 없었다.하지만 고개를 들고 자신을 보살피느라고 핏줄이 가득한 눈을 보면서 조유진은 죄책감이 들었다.“난 지금 이미 위험한 시기를 지나서 계속 보살피지 않아도 돼요. 여기에 있으면 잘 먹지도 못하고 잘 자지도 못하는데 송 의사 선생님한테서 검사받고 아무 문제 없으면 먼저 나가세요.”배현수가 바이러스에 감염하지 않았으면 이곳에서 조유진과 함께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배현수가 조유진을 보며 말했다.“널 혼자 이곳에서 격리하게 놔둘 거면 애초에 들어오지도 않았어.”“하지만...”배현수가 말했다.“유진아, 네가 살아야 내가 살아갈 수 있어.”격리실의 문이 갑자기 열렸다.송하진이 방호복을 입고 배현수의 말투를 따라 했다.“유진아, 네가 살아야 내가 살아갈 수 있어.”조유진이 웃었다.배현수가 말했다.“점심 배불리 못 먹었나 봐요? 여기 와서 꽁냥대는거 보러 온 걸 보면?”송하진이 말했다.“사람 개 취급하세요?”돌아가서 송지연보고 조유진의 기억 회복을 시켜 주지 말라고 할 것이다.조유진이 누구나 다 기억하는데 배현수만 기억을 하지 못한다.계속 기억을 해내지 못하면 배현수가 어떻게 꽁냥대는지 두고 볼 것이다.배현수가 말했다.“무슨 좋은 소식이 있길래 이렇게 웃어요?”“혈청에서 유효한 항체를 체취해 냈어요. 만약 혈청을 처리하고 유효한 항체를 체취해 내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체내에 주사한다면...”송하
배현수는 맞출 기분이 아니었다.“말하든지 말던지요.”배현수는 참 재미없는 사람이다.송하진이 말했다.“재웅이 특효약을 한 알 보내왔는데 검사해 보니 확실히 SI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복제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어요.”배현수는 의외였다.“다른 조건은 말하지 않던가요?”“백소미 씨하고 연락을 했는데 한마디만 했어요.”“무슨 말이요?”송하진은 이해가 안 됐다.“만약 성남 엄씨 가문에 한 사람을 위해 찾아간다면 엄씨 가문의 사람들이 자신을 받아주길 바란다고 했어요.”조유진이 흠칫했다.재웅과 엄씨 가문이 무슨 일이 있는 것인가?송하진이 생각을 하다가 배현수를 보고 눈치챘다.“설마... 조유진 씨를 좋아하는지?”그래서 특효약을 그냥 보내준 건지?송하진은 흥미진진한 모습으로 말했다.“대마왕이 빌런인게 무서운게 아니라 대마왕이 사랑꾼인 게 제일 무서운 일이죠.”배현수는 어이가 없었다.“이 상상력으로 의사가 아니라 소설을 쓰는 게 더 어울릴 거 같네요. 만약 보내온 약에 문제가 없다면 생산을 시작하세요.”“네, 그럼 성남은 안전해질 수 있겠어요.”송하진이 나갔다.조유진은 의심스러웠다.“재웅이 보내온 약이 진짜 아무 문제가 없을까요?”재웅은 예지은이 자신을 안아가 지옥에서 살게 해 조유진을 협박해 예지은을 죽이게 했다.시신도 남기지 않고 늑대가 시신을 전부 해치우게 했다.겉으로도 악하고 마음은 더 악한 사람이다.배현수가 말했다.“재웅도 사심이 있는 거야. 네 동생 엄명월을 위해서.”만약 SI 바이러스가 대제주시에서 터졌다면 특효약을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손 놓고 지켜볼 가능성이 더 크다.“명월이요? 명월이랑은 어떻게?”배현수가 재웅과 엄명월 사이의 일을 말해줬고 조유진의 표정은 복잡했다.재웅같은 악마가 엄명월한테는 특별하게 대해줘도 그게 뭘 어쩔 수 있다는 것인가?배현수가 조유진을 보며 말했다.“내 어머니가 복수를 하기 위해 재웅을 안아가서 재웅이 지금 이 모습이 된 거야. 따지고 말하면 어머니가 원흉이지.”“탓하지
조유진이 곁에만 있으면 기억을 해내든 말든 상관없다.조유진이 금방 큰일을 겪고 큰 자극을 받아 배현수는 조유진을 힘들게 하고싶지 않았다. 산성 별장으로 돌아가는 길.배현수가 말했다.“내일 육지율 할아버님 80세 생신인데 우리를 불러 밥 한번 먹자고 했어. 남초윤하고 오래 못 봤으니 그러자고 했어.”“좋아요.”조유진은 배현수가 자신을 데리고 사람들을 많이 접촉해 기억을 빨리 회복해 예지은의 일을 물으려고 하는 것을 안다....저녁.조유진이 샤워를 하고 예삐를 안아 침대에 오르자마자 남초윤에게서 문자가 왔다.[주명은이 방송국 국장하고 바람난 사진하고 영상을 아직 퍼뜨리지 않았어. 네가 돌아오면 처리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처리하는 게 좋을 거 같아?]남초윤이 말하지 않으면 조유진은 이 사람을 잊을뻔했다.주명은은 당연히 처리해야 한다.조유진이 남초윤에게 답장을 보내려고 할 때 배현수가 샤워를 하고 나왔다.조유진이 요즘 계속 생각이 많고 혼자서 멍을 많이 때려 두 사람은 말도 적게 했고 스킨십은 더 적었다.더 가까운 행위는 없었다.기지에서 격리하고 있을 때 한 병실에 있었지만 침대는 따로 썼다.시간이 꽤 지나 다시 한 침대에 누우려고 하니 긴장해났다.침대 왼쪽 부분이 살짝 내려갔다.배현수가 와서 조유진의 품에 있는 예삐를 안아다가 바닥에 내려놨다.예삐는 배현수를 향해 소리쳤다.“야용~”배현수가 예삐를 내보냈다.“네 잠자리에 가서 자.”침실에는 노란빛의 등을 켰다.배현수는 다른 말을 하지 않고 조유진을 몸아래에 가두고 불빛을 빌려 조유진의 얼굴을 쳐다봤다.이 눈빛은 조유진에게 있어서 암시가 아니었다.명시였다.이 눈빛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조유진은 긴장했다.“할... 할 거예요?”“하게 해줄 거야?”배현수가 조유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무언가 말하려 했다.조유진이 베개 옆에 놓은 핸드폰에 문자가 왔다.조유진은 배현수의 몸 아래로 나와 핸드폰을 켜봤다.배현수가 조유진을 보며 말했다.“누구 문잔데 그렇게 급하게 답장
조유진이 말했다.“그냥 진주가 달린 옷이에요.”해석을 했으나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였다.조유진은 핸드폰을 침대 옆에 있는 서랍장 위에 놓고 몸을 돌리자마자 배현수의 품에 안겼다.배현수는 그저 조유진의 이마에 뽀뽀를 하고 등을 껐다.“자자.”이불은 포근했고 은은한 장미 오일 냄새가 났다.여러 날 편히 자지 못했다.조유진은 너무 힘들었다.배현수의 품이 안겨 얼마 지나지 않아 잠에 들었다....새벽, 하얀색 벤츠 한대가 고급 아파트 문어 구에 도착했다.차안.유설영이 소유현에게 말했다.“유현언니, 내일 이 벤츠로 육씨 가문에 데려다주세요.”소유현이 걱정했다.“너무 티 나는 거 아니야? 남초윤이 육 대표 마음에 아무것도 아니라고 해도 아직 이혼하지 않았으니 전해져 나가면 너한테 안 좋잖아.”유설영이 말했다.“안 좋다고요? 만약 내가 지율이를 갖지 못하면 명성은 필요 없어요. 내가 뉴욕에 갔던 거도 할아버님께 난 지율이 한테 어울릴 뿐만 아니라 육씨 가문의 사람이 될 거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려는 거였어요. 이미 도박을 시작했으니 빈손으로 끝낼 수 없어요. 날 내쫓고 지율이가 나보다 좋은 사람이랑 결혼 했다면 몰라도 남초윤은 뭘 갖고 있는데요?”유설영은 화가 났다.“그건 그래. 남초윤을 조사해 봤어. 집안이 큰 사업을 하나 했더니 아니었어. 남초윤 아빠는 이미 빼도 박도 못하는 망나니고 남초윤도 다른 사업이 없고 매일 육 대표 블랙카드를 가지고 쇼핑이나 하는데 어르신께서 어떻게 이런 사람을 손녀 며느리로 들이신 건지.”소유현이 질색을 했다.유설영이 말했다.“지율이가 만났었던 여자 중에 남초윤이 조건이 제일 딸려요. 남초윤이 실력이 어느 정도 되면 몰라도. 남초윤 친구 눈에 익던데 알아요?”“인플루언서인거 같던데, 조햇살 이였던거 같아. 머 듣는 말에 의하면 배 대표 첫사랑이었다는 말도 있고 근데 뭐 결혼은 안 했어.”“난 뭐 배씨 가문 사모님이라도 되는 줄 알았잖아요. 뭐 결혼도 안 하고 인플루언서 따위가 감히 경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