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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9화

배현수가 말했다.

“그럼 해결 방법이 있다는 건가요?”

“조유진 씨를 데리고 와서 연구를 해봐야 알아요. 어쨌거나 SA 바이러스는 오래전 것이지만 SI 바이러스는 신형 바이러스니까요.”

전화를 끊은 후.

침대 위의 조유진이 깨어났다.

배현수는 방호복을 입은 의사더러 먼저 나가라고 했다.

배현수는 조유진을 앉게 도와주고 뜨거운 물을 따라줬다.

“어디 불편한 데는 없어?”

조유진의 머리는 몇 초 동안 어지러웠다.

머리를 들어보니 배현수가 아무런 보호조치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보고 뒤로 갔다.

“바이러스를 옮길 거예요. 나한테서 멀리해요.”

“네가 바이러스에 감염했다고 내가 널 멀리하면 누가 널 보살펴?”

배현수는 뒤로 물러나지 않고 컵을 조유진의 입에 대주고 물을 마시라고 했다.

조유진은 아래를 매려다보며 가만히 있었다.

손목에 있는 옥팔찌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배현수도 조유진의 손목에 있는 팔찌를 봤다. 아마도 예지은이 죽기 전 조유진이게 준 것일 것이다.

이렇게 보니 예지은은 진짜로 죽었나 보다.

사람이 죽었는데 적어도 시신을 화장해서 묻어야 하지 않겠는가.

배현수가 물었다.

“유진아, 내 어머니는 어떻게 돌아가신 거야? 시신은 어디에 있고?”

조유진은 가만히 있었다.

조유진의 반응은 무뎠다.

“난, 난...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요.”

배현수는 조유진이 기억을 잃었다고 생각해 다른 말로 물어내려 했다.

“그럼 손목에 있는 팔찌는 어떻게 온 거야?”

조유진이 고개를 떨구로 머리를 저었다.

배현수가 또 물었다.

“그럼 드래곤 파에 어르신이 너한테 뭘 했는지는 기억나?”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요.”

물어보는 것마다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다.

조유진이 얼마나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는지 상상할 수 없었다.

배현수는 더 물어보지 않고 조유진의 어깨를 안고 가까이했다.

“기억하지 않는 것도 좋은 일이야. 좀 있다가 대제주사에 가서 송하진이 널 치료해 줄거야.”

조유진이 말했다.

“난... 돌아갈 수 없어요.”

레비아단이 원하는 것이 바로 배현수가 조유진을 데제주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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