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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9화

드래곤 파는 계략 하나를 짰다.

그들은 먼저 예지은을 납치해 일부러 예지은이 미국에 있다는 소식을 흘려보내 배현수를 미국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드래곤 파가 진짜 잡고 싶었던 사람은 아마 조유진일 것이다.

그렇게 호랑이를 직접 자신들의 아지트로 인도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만약 안정희의 아들이 단순히 복수를 위해 이런 일을 벌였다면 왜 굳이 조유진을 잡아들인 걸까?

어찌 보면 그녀 역시 그때의 피해자 중 한 명이었을 텐데 말이다.

조유진이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말했다.

“아마 저까지 잡아들인 이유는 현수 씨를 위협하기 위한 게 아닐까요? 어머님, 그때 도대체 어떻게 저랑 안정희 아들을 바꿔치기하신 거예요? 그리고 또 어떻게 저를 장동원의 손에서 빼내 대제주시까지 데리고 가신 거죠?”

“장동원이라고? 나는 그런 사람 모르는데.”

조유진이 설명했다.

“장동원은 제 친아버지랑 사업적으로 대립하던 사람이에요. 그때 그 사람이 저를 성남에서 데리고 나갔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어머님께서 그 사람을 모르실 수가 있죠?”

조유진을 바라보던 예지은이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만약 저 사람들이 나한테 이 정도의 정신과 약물을 투여하지 않았다면 나도 거의 다 까먹었을지도 몰라. 너무 오래된 일이라.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렇게 오래된 일들이 어제 금방 일어난 것처럼 너무 자세히 기억나.”

“내가 널 처음 봤을 때, 넌 포대기에 싸여있었어. 그리고 중년 남자가 널 강물에 던지려고 하고 있더라. 아마 네가 말한 그 장동원이라는 남자가 바로 그때 내가 봤던 남자였을지도 모르겠구나.”

“그때 너는 거의 물에 빠져 죽을 뻔했었지. 하지만 참 우연히도 내가 널 발견했지. 널 건져 올리고 보니까 목에 자수정으로 된 관음 옥패가 걸려있더라. 꽤 값져 보이던 옥패를 보자마자 난 네가 있는 집 귀한 자식일 거라 짐작했지.”

“하지만, 미안하구나. 난 그때 너를 경찰서로 데리고 가지 않았어. 오직 내 개인적인 이득만 취하겠다고 너랑 안정희의 아들을 바꿔치기했어... 너랑 안정희 아들의 인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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