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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2화

스페인, 기지 훈련장 내.

링 위, 재웅은 한 명 또 한 명을 쓰러뜨렸다. 끌려 내려간 사람은 거의 불구자가 되기 직전이었다.

재웅의 기분이 몹시 나빠 그 누구도 신경을 건드리고 싶지 않았다.

링 아래에서 올라갈 준비를 하는 수하들은 모두 겁에 가득한 눈빛으로 은독을 바라보며 도와주기를 바랬다.

은독은 어려서부터 재웅의 곁에 있어 함께 시체속에서 기어 나왔었고 수많은 위기를 함께 겪어 막역지우라고는 못해도 은독이 재웅 앞에서 몇 마디 말리는 것은 쓸모가 있다.

재웅이 상대방의 위험한 곳만 때려 여러 명이 이미 피를 토해 누워 끌려 내려갔다.

은독은 더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말했다.

“보스, 모래주머니로 연습하는 게 어떠세요. 요즘 임무가 있어 나가야 하는데 만약 다쳐서 임무에 실패하면 어르신 쪽에...”

재웅이 피식 웃고는 힘껏 주먹으로 상대방의 오른쪽 얼굴을 때려 이빨 하나가 빠졌다.

“쓸모없는 자식들! 세 주먹도 견디지 못하는데 그 늙은이한테 가면 살아남을 수는 있고?”

맞아서 이빨이 빠진 남자가 링위에 무릎을 꿇고 빌었다.

“보스 살려주세요. 제 실력은 보스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꺼져!”

수하는 급히 내려갔다.

은독은 아직 올라오지 않은 사람들을 보고 말했다.

“너희들도 나가봐.”

“네!”

훈련장이 다 비었다.

재웅이 복싱글러브를 벗어 옆에 던지고 비웃으며 말했다.

“네가 언제부터 감히 나 대신 결정을 내리기 시작한 거지?’

은독이 아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럴 담은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형제들을 때려 다치게 하는 건 보스한테 이익이 될 건 없습니다. 근데 보스가 제일 증오하는 원수도 이미 죽었는데 왜 아직도 후련해하지 못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재웅이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내가 제일 증오하는 원수? 예지은은 첫 번째가 아니야.”

어르신이 재웅을 계속 죽음에 몰아넣고 재웅의 몸에 얼마나 많은 고추즙을 묻힌 채찍을 휘둘렀는지 모른다.

재웅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은독이 물었다.

“예지은의 시체는 구덩이를 파서 묻을까요?”

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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