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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4화

배현수의 눈은 삽시에 새빨개졌다.

아무런 진전이 없을 무렵 백소미가 그룹 채팅에 문자를 보냈다.

[보스, 엄명월하고 같은 시기에 하늘 보육원에 있었던 남자애 중에 안정희의 아들이 아마도 있는 것 같아요. 어느 앤지는 엄명월이 짚어야 할 거 같아요.]

배현수가 답장을 보냈다.

[염수봉을 데리고 성남에 가서 사람을 찾아요.]

[네.]

...

성남, 산 부근 별장에서.

깊은 밤,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엄명월의 두손 두발이 묶이고 두 눈도 검은 안대로 가려졌다. 염수봉은 엄명월을 들어 헬리콥터에 올렸다.

백소미가 장난을 쳤다.

“염수봉 씨, 여성분한테 너무 거칠게 대하는 거 아니에요?”

엄명월은 두 눈은 볼 수 없었지만 여자 목소리는 익숙했다.

“너희 누구야? 백소미? 너 소미니? 저번에는 내 머리를 치더니 이번에 또 나를 잡아! 내가 전생에 뭘 잘못한 거라도 있어?”

배현수가 말했다.

“풀어줘요.”

엄명월은 당황했다.

“배현수 씨?”

백소미는 엄명월의 눈을 막고 있던 안대를 벗었다.

엄명월이 눈을 깜빡이더니 드디어 눈앞에 자신을 납치를 한 사람들을 똑똑히 봤다.

배현수를 우두머리로 한... 무리였다.

엄명월은 겉으로는 웃었지만 속으로는 욕을 하고 있었다.

“배 대표님, 참 대단하시네요. 날 묶으려고 하다니! 유진이는 아나요!”

배현수는 미안했으나 그저 그 찰나였다.

“인질을 풀어줘요.”

어떻게 자신이 인질이 됐는지 엄명월은 이해가 안 됐다.

배현수가 간단하게 대답했다.

“인질로 잡아서 유진이를 구하려는 거예요.”

“뭐라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안전은 보장해 드릴게요.”

고마워해야 한다는 것인가?

엄명원이 대충 사실을 전해 들은 후.

백소미가 검은 두꺼운 노트북에서 자료를 열었다.

“당시 함께 하늘 보육원에서 제일 가까이 지내던 남자애가 기억나시나요?”

엄명월은 노트북 화면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남자애들이 이렇게 많고 시간이 오래 지났는데 내가 어떻게 기억해? 그리고 내 기억에는 보육원에 남자애들이랑 다 친했었던 거 같은데.”

백소미가 말했다.

“인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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