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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5화

백소미가 말했다.

“이 사람이 아마도 드래곤 파의 보스겠네요.”

엄명월은 놀랐다.

“이 남자애가? 그렇게 대단해?”

배현수가 물었다.

“하늘 보육원에 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났었나요?”

이 일은 아주 옛날부터 생각해야 한다.

사실 엄명월은 이런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잊은지 오라다.

한 손으로 턱을 괴고 그 주황색의 눈을 쳐다보며 반나절을 고민했다.

“9살에 하늘 보육원에 갈 때 재웅은 이미 보육원에서 몇 년 동안 있었어요. 하지만 성격이 내성적이라 말도 잘 안 해서 누구도 입양하겠다는 사람이 없었죠.”

배현수가 물었다.

“근데 왜 재 씨 인가요?”

“전에 큰비가 내리는 날에 버려졌는데 아이를 낳지 못하는 부부가 데리고 갔는데 그 양아버지의 성이 재 씨 였다고 나한테 말한 적이 있어요. 하지만 6살 때 양어머니가 임신을 했고 아들을 낳은 후 재웅을 좋아하지 않게 되고 또 경제적 부담도 커서 다른 집에 입양을 보냈다고 했어요.”

배현수가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다른 집에 입양을 갔는데 어떻게 보육원에 가게 된 거죠?”

엄명월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건 나도 잘 모르겠네요. 근데 이 남자애는 그때 당시에 보육원에서 괴롭힘을 많이 당해서 내가 몇 번 도와준 적이 있어요.”

보육원에 있던 아이들은 부모님이 없고 가르침과 사랑이 부족해 성격이 그리 순진하지도 온화하지도 않다.

엄명월도 포함해 성격에 날카로운 부분이 더 많다.

당시 나이가 좀 많은 남자애가 있었는데 키가 크고 몸집이 커서 아이들 사이의 짱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 애는 여러 애들을 데리고 재웅을 괴롭혔는데 자주 원장님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재웅을 때렸었다.

재웅은 소리를 지르지도 않았고 울지도 않고 그저 이빨을 꽉 물고 그들이 때리는 것을 묵묵히 참았다.

한번은 엄명월이 직접 봤었다.

그 무리 애들이 재웅의 저녁밥을 뺏어가 저녁에 재웅이 배가 너무 고파 이부자리에서 슬그머니 기어나가 보육원의 들고양이, 들강아지와 먹이를 뻇어 먹고 있었다.

엄명월은 저녁밥을 먹을 때 옥수숫가루로 만든 빵을 슬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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