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98화

“조심해!”

배현수는 염수봉의 어깨를 붙잡아 그를 힘껏 밀쳐내 예지은이 던진 무기를 피하게 했다. 그러고는 곧바로 인질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단 한 발의 일격으로 인질이 바닥에 쓰러졌다.

베현수는 쓰러진 인질에게로 천천히 다가가 잔뜩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걷어내고는 손들 들어 그 사람이 쓰고 있던 가면을 벗겨냈다.

역시나 함정이었다.

그 사람은 예지은이 아니었다.

인질의 정체가 예지은이 아니라는 사실에 배현수는 순간적으로 심장이 멎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자신이 속았음을 깨달은 그는 급히 부하직원들에게 명령했다.

“당장 철수하고 귀국하도록!”

배현수를 자신들의 아지트로 유인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그들은 일부러 거짓 정보를 흘려 배현수를 19구역으로 유인했고 그 사이 이미 조유진에게 손을 댔을 것이다.

철수하고 돌아가는 길, 배현수는 곧장 육지율에게 연락했다.

그 소식을 들은 육지율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박람회장으로 향했다.

박람회장에 도착한 육지율은 입구에서 남초윤을 마주쳤다.

“지율 씨? 여긴 어떻게 온 거예요? 유설영 씨는 방금 먼저 갔는데…”

육지율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조유진 어디 있어!”

남초윤이 대답했다.

“안 그래도 방금 전화 해봤는데 전원이 꺼져있더라고요. 그래서 방금 화장실에서 나와서 계속 찾는 중이에요!”

그 말에 육지율은 곧장 박람회장의 보안 실로 달려갔다.

“지금 조유진이 납치당했을 가능성이 커.”

“뭐라고요?!”

스페인, 안개로 뒤덮인 숲속.

“유진아, 일어나봐!”

조유진의 귓가에는 멀리서 들려오는 희미한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의 목소리는 매우 다급했다.

누군가가 계속 조유진을 부르고 있었다. 계속해서 그녀의 몸을 사정없이 흔들며 깨우려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조유진은 오랜 시간 동안 깊이 잠들어있기라도 한 듯 온몸이 뻐근하고 무거웠다.

천천히 눈꺼풀을 들어 눈을 뜨자 익숙한 얼굴이 눈앞에 나타났다.

예지은이었다…

환각인가?

마취총을 맞자마자 눈을 뜬 조유진의 뇌가 혼란스러웠다. 그녀는 한참이 지나서야 가까스로 정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