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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6화

조유진은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

“물은 사람이겠지.”

이 말을 들은 방시아의 아버지 방지운은 얼굴이 굳어졌다.

“학생, 무슨 욕을 그렇게 하나?”

조유진이 대답했다.

“방 구청장님, 따님이 먼저 저더러 남의 내연녀를 하라고 꼬드겼어요.”

방지운은 딸을 바라보며 물었다.

“정말이야?”

“아빠, 그런 적 없어요! 평소에 아빠가 나를 얼마나 엄격하게 교육했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겠어요? 조유진이에요. 조유진은 열여덟 살에 남자랑 놀아나고 아이까지 가졌어요. 열여덟 살에 혼전임신을 한 여자예요. 아빠, 조유진은 교양이 없는 사람이에요. 조유진이 먼저 저를 욕했어요!”

방지운은 당연히 자신의 귀한 딸을 믿는다.

게다가 열여덟 살에 혼전임신을 했다는 얘기를 들은 방지운은 미덥지 않은 눈빛으로 조유진을 바라봤다.

눈빛은 금세 변했고 그녀에 대해 안 좋은 인상을 갖게 되었다.

방지운은 관리자로서 지휘하기를 좋아했다.

너그러운 표정으로 조유진을 가리키며 말했다.

“사과해, 이 일은 그러면 없던 것으로 할게. 우리 시아가 성격이 급해. 그쪽이 이해하지.”

방시아는 방지운의 팔짱을 낀 채 턱을 치켜들었다. 눈빛은 득의양양했다.

조유진은 피식 웃었다.

“제가 왜 사과를 해야 하죠? 따님을 달래고 싶으시면 직접 사과하세요. 왜 제가 저렇게 큰 자이언트 베이비를 달래야 하나요?”

방시아가 벌컥 화를 냈다.

“조유진, 누가 자이언트 베이비라고!”

방지운도 분을 삭이지 못했다. 관리자로서 그리고 어른으로서 지적했다.

“학생, 지금 얘기하고 있잖아. 그게 무슨 태도야? 내가 오늘 대제주시에 온 이유도 우리 딸의 체면을 봐서 모교 축제에 참석하러 온 거야. 학교 관리자들과도 잘 알고 지내. 저녁에 모두 함께 식사도 할 거야. 같은 대제주시 대학을 졸업했는데 너는 왜 이렇게 교양이 없니?”

방시아는 웃으며 말했다.

“아빠, 농담하지 마세요. 조유진 신분상 저녁에 우리와 한 상에 앉아 밥 먹을 자격이 어디 있겠어요. 겨우 십만 원 기부했어요. 유명한 동문도 아니고 모교에서 조유진을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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