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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3화

조유진은 피식 웃었다.

“그럼 내 전 남자친구가 찾아온다면요? 어떨 것 같아요?”

배현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네가 어떻게 할 거라고 생각 안 해.”

조유진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배현수가 말을 이었다.

“전 남자친구든 현 남자친구든 다 나 아니야? 내가 찾아오는 거니까 상관없어.”

잠시 멈칫하던 배현수는 이내 말을 이었다.

“하지만 남초윤은 이미 결혼했어. 김성혁이 다시...”

배현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남초윤이 조유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무사하다는 연락이었다.

[나 괜찮아. 이미 집에 왔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조유진이 물었다.

[김성혁 씨가 뭐라고 했어?]

[나중에 시간 날 때 다시 얘기해. 엄마 아빠 집에 왔어.]

조유진은 그녀가 친정에 갔다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조유진은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으며 물었다.

“내가 결혼했는데 현수 씨는 내가 결혼했다는 걸 모르고 나를 찾아왔으면 어떨 것 같아요?”

배현수는 그녀를 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그럴 일은 절대 있을 수 없어.”

“왜요?”

“네가 다른 사람과 결혼할 기회를 줄 수 없으니까.”

잠시 생각하던 조유진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혹시 내가 어떤 사정이 있어서 다른 사람과 결혼해야 해요.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 계속 이혼을 고려하고요. 어쩌면 현수 씨를 잊지 못했을 수도 있어요. 이런 상황을 알면 현수 씨는 어떻게 할 거예요?”

배현수는 들으면 들을수록 눈살이 찌푸려졌다.

“날 잊지 못할 수도 있다니? 그럼 아직 사랑하는 거야, 아니면 그냥 어장관리 하는 거야?”

“왜 이렇게 까다로워요!”

배현수는 자기가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김성혁이 아니야. 남초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모르고.”

“그럼 육지율 씨는요? 남초윤을 어떻게 생각하는데요?”

배현수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그래도 김성혁이 더 믿음직스럽지.”

“육 변의 참 좋은 형제가 맞네요.”

배현수는 그녀를 내려다보며 피식 웃었다.

“사람은 자기 입장에서 문제를 생각해. 나는 첫눈에 너에게 반했어. 첫눈에 반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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