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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화

지항준은 조유진이 일부러 비싼 척한다고 생각했다.

“2백만 원 더 추가해 줄게. 2천 2백만 원. 너와 결혼해주겠다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너도 네가 어떤 상황인지 잘 알잖아. 집안에서는 체면을 세울 수 있는 사람을 원해. 너를 집에 들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야.”

조유진은 피식 웃었다.

“그럼 지항준 학생 집안은 체면이 필요 없나 봐?”

자기에게 욕설을 퍼붓는 것을 알아차린 지항준은 이내 정색했다.

하지만 사내대장부가 여자와 싸워서 되겠는가? 교육하는 말투로 입을 열었다.

“조유진, 지금 너 자신을 봐봐. 매달 2천 2백만 원을 주면서 너를 아내로 맞이하겠다는데 이미 충분히 너의 체면을 세워주는 것이야. 나도 내 젊은 시절의 약속을 저는 젊음을 위해 돈을 내는 것이다. 하지만 결혼하고 매달 돈만 챙겨. 내가 밖에서 무슨 짓을 하든 상관하지 말고.”

조유진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매달 2천 2백만 원이 너무 적어."

“뭐라고?”

조유진이 말했다.

“누군가 한도 없는 블랙카드를 줬어. 잘 생기고 키도 너보다 커. 너보다 똑똑하고 제일 중요한 것은 밖에서 함부로 몸을 굴리지 않아. 나에게 언제든지 보고하고.”

잠시 말을 멈춘 뒤 진지한 얼굴로 다시 입을 열었다.

"지항준 학생, 보아하니 경쟁력이 없네. 비켜줄래?”

조유진의 목소리는 깨끗하고 평화로웠다.

하지만 지항준은 머리끝까지 화가 났다.

지항준은 코웃음을 쳤다.

“조유진, 지금 낮이야! 아직도 무슨 헛된 꿈을 꾸고 있는 거야? 너 같은 여자는 매달 2천 2백만 원이면 충분해. 아직도 비싼 척하네!”

찰싹!

조유진은 손을 들어 그의 뺨을 때렸다.

지항준은 화를 내기보다 충격에 휩싸였다.

“감히 나를 때려?”

조유진이 말했다.

“응, 맞아. 너를 때렸어. 우리 학교에 어떻게 너 같은 망나니가 나왔지?”

“뭐? 망나니? 너 같은 망나니가 감히 나를 망나니라고 욕해? 너!”

조유진이 떠나려 하자 지항준은 그녀의 팔을 덥석 잡았다.

조유진은 싸늘한 눈빛으로 힐끗 바라봤다.

“뺨 한 대로 부족한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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