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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8화

방시아가 말했다.

“지항준이 너를 오랫동안 그리워했어. 집안 형편도 좋아졌으니 조유진, 도도한 척하지 마. 더 이상 고집부리면 보기 안 좋아.”

주명은은 진심 어린 말투로 조언했다.

“유진아, 축하해. 지항준 같은 남자친구를 만나다니. 언제 결혼할 계획이야?”

조유진은 애당초 마음에 들지 않아 하던 사람과 결혼했다.

주명은은 너무 통쾌했다. 조유진을 드디어 도도한 퀸카 자리에서 끌어내릴 수 있게 되었다.

지항준? 하, 그저 돈이 조금 있을 뿐이다.

본인도 지항준을 못마땅해하는 마당에 조유진이 지항준에게 시집가니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조유진은 팔을 들어 지항준과 거리를 뒀다.

“곧 결혼을 앞둔 것은 맞는데 얘는 아니야.”

지항준은 아예 믿지 않았다.

“아까 말한 한도 없는 블랙카드를 주고 나보다 키도 크고 잘생기고 밖에서 함부로 몸을 굴리지 않는다는 그 사람 말하는 거야?”

조유진의 얼굴에 장난기가 전혀 없다.

지항준은 계속 조롱했다.

“조유진, 그동안 너무 비참하게 살아서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 거야? 네가 말하는 그런 신분의 사람이 너와 결혼하고 싶어 할 것 같아?”

조유진의 말투는 차분하면서도 단호했다.

“그 사람이 원해.”

지항준은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너는 거울도 안 보니? 네가 가당키나 해? 조유진, 스스로를 속이지 마. 너를 첩으로 두려는 거겠지.”

방시아와 주명은은 더욱 믿지 않았다.

방시아는 조롱하는 말투로 말했다.

“조유진, 어리석게 굴지 마. 비록 내가 너를 좋아하지 않지만 네가 잘못된 길로 빠지는 것은 보고 싶지 않아. 지항준 같은 좋은 남자가 놓치면 두 번 다시 차려지지 않아.”

조유진은 짜증도 화도 내지 않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지항준이 그렇게 좋으면 너에게 양보할게. 둘이 잘 어울리는 것 같네. 나는 못나서.”

방시아가 말을 하려 할 때 지항준이 거절했다.

“방시아 같은 못생긴 여자는 필요 없어. 너만 필요해. 쓸데없이 엮지 마!”

방시아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지항준! 그게 무슨 말이야! 누가 못생겼어!”

지항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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