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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화

결제가 끝난 후 조유진과 남초윤은 떠날 준비를 했다.

이때 또 한 명의 낯익은 얼굴이 나타났다.

“어머, 우리 학교 퀸카 조유진 아니야?”

이번에는 조유진도 맞은편의 사람이 누구인지 바로 알아봤다.

방시아는 당시 배현수의 열렬한 팬 중 한 명이었다.

남초윤도 그녀를 안다.

방시아는 동기들 사이에서도 유명인이었다. 시장 딸이라는 타이틀에 주변에 따라다니는 남자들이 아주 많았다.

방시아는 기부금액 대장을 힐끗 바라봤다. 조유진이 겨우 십만 원 기부한 것을 보고 조롱하듯 말했다.

“십만 원을 기부한다고? 체면이 있어? 조유진, 너 아직도 궁상맞게 살아? 하긴, 그때 4백만 원에 배현수도 팔았는데 뭘 못하겠니.”

조유진은 웃으며 덤덤하게 말했다.

“기부자 명단을 보니 유명 동기들은 수십억 원씩 기부하던데. 그럼 너는 적어도 20억은 기부해야 체면이 서겠네.”

남초윤도 한마디 보탰다.

“방씨 집안 따님, 20억 기부하여 우리 같은 가난한 사람들이 깜짝 놀라게 하소서.”

방시아의 집안 배경은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사업하는 집안도 아닌데 개교기념일에 어떻게 20억을 기부할 수 있겠는가?

기부하게 되면 오히려 문제가 있는 것이다.

방시아는 잠시 당황하여 얼굴이 빨개졌다. 그리고 억지를 부리며 말했다.

“우리 아빠는 신분이 특별한 사람이야. 내가 여기서 천만 원을 기부하는 것은 아빠에게 폐를 끼치는 것이야. 감히 나를 함정에 빠뜨리려 하다니! 그나저나 조유진, 너 같은 못된 사람이 무슨 낯짝으로 개교기념일에 온 거야?”

조유진은 피식 웃었다.

“단톡방에서 그렇게 나를 열심히 부르니까 옛이야기를 하기 위해 안 올 수가 있나?”

방시아가 말했다.

“누가 너랑 옛날 얘기하재? 예전에 너를 괜찮게 본 이유는 배현수 때문이야. 지금은 배현수가 너를 버렸잖아. 네가 배현수에게 그런 양심 없는 짓을 했으니 그 사람이 돌아올 거라는 생각은 하지 마. 조유진, 충고 하나 할게. 얼굴이 그나마 반반할 때, 재벌 집에 시집이나 가. 그 사람들이 네가 가짜 증언한 전과가 있다고 싫다고 해도 첩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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