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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화

예전에는 왜 몰랐을까? 배현수의 머릿속이 온통 쓰레기 같은 생각으로 가득 찬 것을?

배현수는 계란 베이컨 샌드위치를 만들어 조유진에게 건넸다.

조유진은 샌드위치를 들고 주방에 서서 바로 한 입 먹었다.

배현수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어때? 맛이.”

조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맛있어요.”

그녀는 자연스럽게 한 입 베어 문 샌드위치를 그의 입가에 갖다 댔다.

배현수는 잠깐 멈칫했지만 이내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았다. 분명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듯했다. 한참이 지나도 입을 벌리지 않았다.

“내가 더러워요?”

조유진이 샌드위치를 다시 가져가려 할 때 배현수가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머리를 숙이더니 그녀의 손을 잡고는 한 입 베어 문 자리 위로 한 입 물었다.

그녀가 먹은 것이 더러울 리가 있겠는가? 그녀는 온몸에 입을 맞추지 않은 곳이 없다.

그녀의 허벅지에 심지어 어젯밤에 그가 남긴 흔적도 있다.

다만 이 순간, 그들은 7년의 공백이 없었던 것 같이 느껴졌다. 평범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조유진은 조리대에 기대었다. 그의 셔츠를 입고 긴 다리를 구부린 채 그가 만든 샌드위치를 먹었다. 옆에 예삐가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왠지 두 사람은 한 번도 떨어져 본 적이 없는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브런치를 다 먹었을 때쯤, 조유진에게 여러 통의 메시지가 왔다.

남초윤이 언제 학교에 가느냐고 메시지로 물었다.

주명은도 그녀가 언제 오는지 묻고 있었다. 도착하는 김에 한 번 모이자고 했다.

조유진은 배현수에게 고개를 돌렸다.

“학교 축제는 언제 갈 거예요?”

배현수는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더니 시선을 내리고 말했다.

“힘들다며? 학교 축제에 갈 힘이 있어? 나에게 거짓말한 거야?”

조유진은 겁이 났다.

“다리는 정말 아파요.”

배현수는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뜻인지 모르는 듯했다.

“다리가 아프다고?”

“그곳이요.”

그는 시선을 아래로 내리며 일부러 계속 물었다.

“어디?”

조유진은 대답하지 않고는 그의 손을 뿌리치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옷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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