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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화

그녀의 등허리를 껴안은 큰 손은 점점 더 조여졌다. 서로의 가슴이 딱 달라붙었다. 심장 박동도 같은 빈도로 뛰는 듯했다. 두 심장이 서로 엉켜서 함께 뛰는 것 같았다.

숨이 막힐 때까지 키스하고서야 배현수는 그녀를 놓아주었다.

조유진은 두 손을 그의 어깨에 얹은 채 시선을 피했다.

하지만 배현수는 그녀의 붉은 입술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눈빛에는 깊은 욕망이 흘러나왔다. 당장이라도 그녀를 삼킬 것 같았다.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잠깐 멈칫했지만 두 입술은 다시 뒤엉켰다.

조용하고 따뜻한 안방에서 키스가 점점 더 깊어졌다.

배현수는 넥타이를 풀더니 키스를 하며 말했다.

“오늘 네가 너무 보고 싶은 줄 어떻게 알았어? 얼마나 기다린 거야?”

“오후 2시에 도착했어요.”

“그럼 왜 공항으로 마중 나오라고 전화하지 않았어?”

그 시간이면 배현수는 대제주시에 있을 때이다. 그녀가 오늘 돌아온다는 것을 알았다면 예지수를 찾으러 강성에 가지 않았을 것이다.

조유진의 볼이 뜨겁게 달구어졌다. 시선을 아래로 내리며 말했다.

“서프라이즈를 주고 싶어요.”

배현수는 피식 웃었다.

“나에게는 서프라이즈지만 너에게는 트라우마로 남을까 봐 걱정이네.”

조유진은 잠시 숨을 돌렸다. 기복이 심했던 가슴이 드디어 진정되었다.

배현수는 진지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다 쉬었어? 계속할까?”

조유진은 고개만 끄덕였다. 오늘 밤 그녀는 이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할 것이다.

그녀가 원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6시부터 지금까지 저녁은 물론이고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배고파.”

배현수는 그녀와 이마 맞대며 장난기 섞인 말투로 말했다.

“나를 먹어.”

조유진은 그의 어깨를 밀쳤다.

“담배 냄새와 술 냄새가 너무 심해요.”

한 시간 넘게 술집에 있은 탓에 옷에서 담배 냄새와 술 냄새가 많이 났다.

“뭐 먹고 싶어?”

조유진이 물었다.

“집에 국수 있어요?”

“냉장고에 있을 거야. 내가 끓일게.”

조유진은 배현수보고 샤워하라고 했다.

“내가 끓일게요.”

초저녁 내내 잤으니 움직일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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