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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화

그녀는 드래곤 파에서 혁진이 죽은 줄로 알게 만드느라 큰 노력을 기울였다. 혼수상태의 혁진을 스페인에서부터 비밀 전용기를 사용하여 한국의 외딴 병원으로 이송했다.

며칠만 더 시간을 확보하여 해독제를 구한다면 혁진은 살릴 수 있었다.

엄명월?

보스가 건드리기 꺼리는 거 보면 혹시 다른 마음을 품은 건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보스와 엄명월 사이의 관계가 깊다면, 엄명월을 납치하여 보스와 협상할 수 있지 않을까?

드래곤 파의 보스를 위협한다는 건 리스크도 크고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또한 엄명월이 정말로 보스와 인연이 있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해독제를 확보할 수만 있다면, 한번 도박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죽든 살든, 백소미는 큰 미련이 없었다.

만약 혁진이 죽는다면, 그녀는 최선을 다하여 드래곤 파에 복수를 할 생각이었다.

백소미가 엄명월의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 심지어 내부 인터넷에 진입하여 개인적인 정보도 확인했다.

엄명월은 9살 이전에 한국의 하늘 보육원에 있었었다.

하늘 보육원...

백소미가 혁진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이번 대의 보스는 혁진과 나이가 비슷하고 함께 임무를 맡은 적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진짜 얼굴도 이름도 몰랐다.

그저 보스의 코드네임이 김이라는 사실만 알았다. 스페인 본거지에 오기 전에 한국의 한 보육원에 머물렀다고 했다.

코드네임 김...

백소미는 오늘 아침 있었던 주주총회에서 엄명월 뒤에 있던 비서가 생각났다.

얼핏 엄명월이 그 사람을 김 씨라고 불렀던 기억이 났다.

설마, 엄명월도 드래곤 파 사람이었던 것일까?

아니었다. 엄명월도 드래곤 파 사람이라면 백소미의 행동에 제약을 걸지 않을 터였다.

이름이 겹치지 않는 이상, 염명월 뒤에 서있던 김 씨가 정말 드래곤 파의 보스라는 말인가?

백소미는 식은땀이 났다.

김 씨가 정말 보스라면, 행방을 감추는 능력이 너무도 뛰어났다. 그들 곁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휘젓고 다녔지만 아무도 그의 신분을 의심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산속에 있는 별원, 이곳은 엄명월이 성남에 마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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