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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배현수는 아침에 카톡으로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주식시장 틈틈이 살펴보는 것을 잊지 말고. 만약 정신이 없으면 매일 상황 봐가면서 적당히 거래하면 돼. 우선 이 두 개로 손맛 좀 보다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거래금액을 더 늘려도 돼.]

재테크 앱에 접속한 조유진은 한 번 보고 나서 깜짝 놀랐다.

주식 두 개, 보유 주식이 200억 원에 달했다...

어젯밤 그녀는 비몽사몽인 상태라 배현수의 말을 잘 듣지 못했다. 20억인 줄 알았다.

그런데 200억 원의 주식 두 개로 ‘손맛’ 좀 보라고?

조유진은 어이가 없었다.

그나마 당분간 심심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 배현수의 방문은 그녀에게 꽤 많은 숙제를 내줬다.

기업 경영지식도 배워야 하고 주식 투자도 배워야 했다.

조유진은 공부를 좋아하지만 이런 느낌은 왠지... 배현수가 선유에게 숙제를 내주는 것처럼 그녀에게도 미친 듯이 숙제를 내준 것 같다.

선유는 옆에 서서 작은 얼굴을 들고 물었다.

“엄마, 무슨 생각해?”

조유진은 정신을 차리고 웃으며 말했다.

“오늘부터 엄마도 너처럼 공부 열심히 해서 발전하려고.”

선유는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

“엄마도 숙제 있어? 어느 선생님이 내준 건데?”

녀석은 오늘 영어 숙제를 엄마에게 도와달라고 말할 참이었다.

“선생님이 내준 게 아니라 아빠가 내 준거야.”

녀석은 머리를 쥐어뜯으며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아빠는 왜 그렇게 숙제를 잘 내는 거야? 우리가 매일 노는 게 부럽기도 하고 질투도 나서 그러는 거지?”

조유진은 피식 웃었다.

선유가 눈사람과 함께 찍은 사진을 배현수에게 보낸 후, 조유진은 한참 고민을 하다가 인스타 스토리를 업데이트했다.

사실 그녀는 스토리를 별로 올리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 기분이 좋고 선유가 너무 귀여워서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선유가 눈사람과 찍은 사진을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렸다.

사진 아래에 간단히 텍스트도 달았다.

[귀여워.]

그리고 빙글빙글 도는 아기 펭귄 이모티콘도 텍스트 제일 뒤에 추가했다.

...

아침 식사 때,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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