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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0화

“그 성행 그룹의 엄씨 가문이 맞아! 재력으로는 SY 그룹이랑 맞먹는데,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달라! 성행 그룹은 제일 처음에 부동산 자재로 시작한 기업이야. 이후에는 배터리, 에너지 사업으로 돌렸지!”

“그건 알고 있어! 지난해, 성행 그룹과 SY 그룹이 협력했잖아. SY 그룹에서 전기차를 만들 때, 성행 그룹과 협력했지. 성행 그룹에서 SY 그룹에 배터리를 공급해 줬잖아. 설마, 협력할 때 엄씨 가문의 아가씨랑 배 대표님께서 눈이 맞은 건가?”

“맙소사! 비즈니스로 맺어진 커플! 결혼 후, 사랑으로 이어지는 커플! 너무 좋아!”

“조햇살 같은 신데렐라가 재벌 그룹의 대표와 이어진다는 이야기는 너무 올드해! 그런 이야기는 지겹다! 엄씨 가문의 아가씨와 배 대표님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

“근데... 조햇살도 신데렐라는 아니지 않아? 조햇살도 이전 충남 시장의 딸인데? 비록 아빠의 권력은 끝이 났지만, 그래도 신데렐라는 아니지 않아?”

“권력이 끝이 났다며, 그럼 신데렐라지! 그것도 소문이 안 좋은 셀럽!”

조유진도 무슨 정신으로 댓글들을 다 읽었는지는 몰랐다.

이틀 전의 뉴스였다.

배현수가 어제저녁 스위스로 오기 전, 이미 발생한 일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한마디도 안 해줄 수 있지?

뉴스를 본 그녀는 가슴이 꽉 막히는 것만 같았다.

‘아니야, 이게 진짜일 리가 없어.’

어제저녁, 배현수는 그녀를 업고 대성당 안으로 가, 무릎 꿇으며 프러포즈했다. 그리고 핑크 다이아몬드 반지를 그녀의 약지에 끼워주며 귀국 후, 혼인신고하고 결혼식을 올리자고 했다.

그는 언제나 조유진의 것이라고, 그녀만의 것이라고 했다.

조유진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하지만 그녀는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녀는 묵묵히 태블릿을 선유에게로 건네주며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선유야, 엄마 갑자기 목이 마르네. 셀리나 아줌마한테 물 좀 가져다 달라고 해줄래?”

조유진은 선유를 내보냈다.

한참을 회복한 후에야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마음이 너무 심란했던 탓일까, 복부가 당겨왔다.

심호흡을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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