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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SY그룹, 회의실 안.

팽팽한 분위기 속에서 임원 회의가 방금 끝났다.

어떤 사람은 배현수의 능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배현수가 실종 당시, 사람들은 생사조차 알 수 없었다. 홍보팀에서는 최대한 외부에 소식이 퍼지지 않도록 막으려 했다. 하지만 배후에서 움직이는 그 상대를 통해 밝혀지는 바람에 얼마 전 SY의 주가는 한동안 바닥을 쳤다.

조유진이 회사 일에 개입하자 불만을 품고 있던 대주주들은 주식이 바닥을 치기 전, 아예 팔아치워 버렸다.

그러다 보니 그 지분은 예외 없이 배현수에게 돌아갔다.

이런 수법은 월가에서 자주 사용하는 수법이었다.

마지막까지 주식을 꼭 쥐고 있다가 팔지 않은 대주주들은 손에 식은땀이 날 지경이었다.

배현수가 사고 나기 전, 그의 명의로 되어 있는 주식은 45% 정도였다. 하지만 한차례의 큰 풍파가 지나가자 그의 주식은 55%로 늘었다. 그중 10%가 넘는 주식은 사람들이 헐값에 매각하면서 사들인 것이었다.

어젯밤, 조유진과 글로벌 하버에서의 데이트 사진이 공개된 후, 회사 홍보팀에서는 각 매체를 통해 배현수가 죽지 않았다는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다 보니 오늘 아침 SY그룹의 주가는 무려 9포인트나 반등했다.

어떤 임원들은 배현수가 의도적으로 그런 것 아니냐고 추측하기도 했다.

홍보팀 팀장 박상민은 어젯밤 각 언론 매체들과 한바탕 여론 전쟁을 치른 자신에게 만족하고 있었다.

“배 대표님, 이런 기사가 한 번 더 나와주면 주가가 10%는 더 뛸 수 있을 것 같아요.”

고개를 들어 배현수의 안색을 살피던 서정호는 박상민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박 팀장님, 어제 홍보팀에서 언론 기자들과 여론전을 펼치느라 너무 수고했어요. 다크서클이 턱밑까지 내려왔네요. 점심시간이 다 되었으니 얼른 점심 드시고 좀 쉬세요. 그래야 다시 정신을 바짝 차려 일하죠.”

하지만 한창 신이 난 박상민은 서정호의 말뜻을 알아듣지 못했다.

“안 그래도 지금 여론이 한창 좋을 때인데 생각이 없는 송인아는 트위터에 다이아몬드 반지 사진까지 올렸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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