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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두 사람은 헤어져라! 배 대표님은 송인아 씨와 다시 만납시다! 우리 송인아 씨는 절대 남자 친구를 감옥에 보내지 않을 거예요! 비즈니스 거물 vs 여자 톱스타! 세기의 결혼! 추진! 추진!]

...

넋을 잃은 채 악플을 보고 있던 조유진은 남초윤이 보낸 메시지에 다시 정신을 차렸다.

[지금 누리꾼들 정말 오지랖이 넓어. 남의 일까지 다 참견하고! 배현수가 누구와 있든 본인들과 무슨 상관인데? 송인아 씨 팬들도 웃기네? 이참에 배현수와 다시 어떻게 해보려는 심산인데? 유진아. 너의 SNS 계정에 웨딩드레스 사진을 올려버려! 팬들이 열 받아 죽게!]

조유진은 한숨을 푹 내쉰 후, 전화기를 들어 답장했다.

[안 그래도 인터넷에 평판이 안 좋은 마당에 웨딩드레스 사진까지 올려봐? 내가 배현수와 재결합했다고 하면 송인아의 팬들이 가만히 있겠어? 분명 배현수에게 화풀이하면서 SY그룹에까지 피해를 주겠지.]

[그럼 송인아의 팬들이 너를 욕하는 거 보고만 있을 거야? 보니까 이런 악플들 대다수가 송인아의 뇌절 팬들이 쓴 것 같던데. 송인아가 뭔데? 본인이 진짜로 배현수의 약혼녀인 줄 아는 거야? 깨진 거울을 다시 붙인다고? 깨질 거울이라도 있긴 있어? 시작도 끝도 없었는데 다시 만난다는 얘기는 또 뭐야? 열 받아 죽겠네!]

조유진은 휴대전화를 손에 쥔 채 잠시 침묵에 빠졌다.

이런 악플에 조금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솔직히 말해서 배현수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웨딩드레스를 선물했지만 프러포즈할 생각은 없는 듯했다.

적어도 당분간, 배현수는 그녀와 결혼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조유진도 이 부분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이 점이 제일 의아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남초윤에게 물었다.

[내 친구가 있는데... 전 남자 친구와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대. 두 사람 다 결혼할 나이가 됐는데 남자가 결혼할 생각이 없는 것 같대. 여자를 떠보려는 걸까?]

[??? 배현수가 너를 울렸는데도 너와 결혼하지 않겠대? 완전히 쓰레기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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