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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화

성남시 엄씨 사택.

엄씨 가문에는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그 사람은 바로 엄준의 친딸 백소미였다.

엄준은 셰프에게 백소미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한상차림을 준비하라고 했다.

저녁 식사 자리에는 조유진과 엄창민도 참석했다.

엄준은 기쁜 마음에 잔을 들더니 말했다.

“자. 소미가 돌아온 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한잔하지.”

사람들은 다 같이 축배를 들었다.

엄준은 백소미와 몇 마디 나누더니 조유진을 바라보았다.

“최근에 환희 바이올린 연주 실력이 대단하다고 들었어.”

조유진은 겸손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은 할 줄 알아요.”

백소미는 엄씨 가문에 오기 전에 가족들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왔기 때문에 살짝 미소를 짓더니 말했다.

“전에 인터넷에서 조햇살 씨가 바이올린 연주하는 동영상을 보게 되었어요. 엄청나게 잘하시던데요? 아빠, 전에 ‘골든 스틸’을 좋아하신다고 하지 않았어요? 오늘 밤 분위기도 좋은데 유진 씨 저희를 위해 연주해 줄 수 있을까요?”

엄준은 아내 신희수가 죽은 뒤로 옛 기억이 떠오를가봐 연주회도 관람하지 않아 ‘골든 스틸’을 들을 기회가 없었다.

그는 기대가 가득 찬 눈빛으로 조유진을 바라보았다.

“환희야, 가능하다면 한 곡 부탁드릴게.”

오늘은 친딸도 돌아오고, 수양아들 수양딸도 한자리에 함께해서 와인도 마셨겠다 아주 기분 좋은 상태였다.

조유진은 분위기를 깨기 싫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 부끄러운 실력이지만 한 곡 연주해 보겠습니다. 못해도 웃으시면 안 돼요.”

엄준은 갑자기 무언가 생각났는지 그녀를 부드럽게 바라보더니 말했다.

“도 집사, 사모님 바이올린 가져와 봐.”

“사모님 바이올린이요?”

도 집사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특별제작한 그 바이올린은 신희수가 남긴 유물이었다. 살아생전 이 바이올린으로 자주 엄준에게 ‘골든 스틸’을 연주해 주었기 때문에 아무도 못 만지게 할 정도로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물건이었다.

‘그거를 조유진 씨한테 준다고?’

“맞아. 환희가 연주할 수 있게 가져와 봐. 특별제작한 거라 음색이 아주 좋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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