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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화

배현수는 조유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거 내 전부 재산이야. 나중에 월급도 이 계좌로 들어올 거야. 비밀번호는 너의 생일. 뭐 사고 싶은 거 있으면 나한테 말할 필요도 없이 그냥 긁으면 돼. 그런데 매달 내 용돈과 담뱃값은 남겨줘야 해. 나머지는 다 네 거야.”

조유진은 감동해서 두 눈이 붉어졌고 그의 목을 끌어안더니 울먹이면서 말했다.

“그래도 아직 대답하지 않았잖아요.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이건 아무것도 아닐 거잖아요.”

배현수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유진아, 난 마음이 쉽게 안 변해. 난 너를 잃는 게 두려워. 그래서 마음도 안 변할 거야.”

배현수는 맞는 말만 하는 사람이라 영원하다면 영원한 것이었다.

그래도 조유진이 믿지 않을까 봐 말을 덧붙였다.

“2년 후 네가 법적으로 혼인신고 가능한 나이가 되면 우리 바로 혼인 신고하러 가자. 응?”

“너무 빠른 거 아니에요? 그때면 저는 고작 20살인데, 현수 씨한테 시집가야 해요?”

“유진아.”

배현수는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말했다.

“나랑 결혼 안 하면 누구랑 할 건데?”

“...”

그때 조유진은 어려서 혼인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그저 배현수와 영원히 함께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결혼해도 마음이 변할 수 있잖아요. 법률은 결혼 혹은 이혼만 상관했지 현수 씨 마음은 어떻게 할 수 없는 거잖아요.”

배현수는 어처구니가 없어 웃더니 조유진의 얼굴을 꼬집으면서 말했다.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이혼할 생각부터 하고 있어? 유진이는 정말 대단해.”

“...아파요!”

“아픈 건 아네. 일단 결혼했으면 이혼할 수 없는 거야. 이혼하려고 하면 더 아프게 할거야.”

조유진은 그의 목을 꽉 깨물더니 말했다.

“현수 씨는 왜 복수심이 그렇게 강해요?”

“나를 뭐 하루 이틀 봐?”

배현수는 그녀를 품에 와락 안더니 진지하게 말했다.

“유진아, 난 마음이 안 변해. 결혼하면 내 수입과 재산 다 네 것으로 만들 거야. 똑같이 너도 날 버리면 안 돼.”

이때 조유진은 그의 품에 안겨 손가락으로 목젖을 어루만지더니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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