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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화

깜짝 놀란 엄창민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배현수를 바라봤다.

저 사람이 설마 배현수?

엄창민은 어쩌면 자기가 잘 못 보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똑똑히 보려고 할 때 진료실에 들어가는 조유진이 눈에 띄었다.

간호사가 엄창민에게 진단서를 건네주며 물었다.

“환자분과 관계가 어떻게 되죠?”

“오빠예요.”

“네, 이거 갖고 가서 병원비 내시면 됩니다.”

엄창민은 서둘러 접수를 마치고 돈을 냈다.

한편, 배현수는 이미 수술실에 실려 들어갔다.

...

VIP 병동.

조유진은 쓰러지면서 연기까지 마시는 바람에 폐에 문제가 생겨 수액 여러 병을 맞고 나서야 겨우 의식을 되찾았다.

그녀가 깨어났을 때는 이미 다음 날 아침이었다.

조유진은 눈을 뜨자마자 자기 병상 주위로 여러 명이 둘러싸여 있는 것을 보았다.

엄준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환희야, 이제 정신이 들어?”

엄창민은 조유진이 눈을 뜬 것을 보고 물었다.

“의사를 불러올게.”

도 집사는 조유진이 누워있는 침대의 상체를 세웠다.

의사도 병실에 들어와 다시 한번 검사했다.

“어제 환자분이 흡입한 것은 아이소플루레인이라는 불소를 지닌 흡입성 마취제의 일종입니다. 다행히 너무 많이 흡입한 게 아니어서 지금쯤 약효가 다 빠졌기에 별문제는 없을 겁니다.”

말을 한 의사는 조유진을 한번 보더니 물었다.

“다른 데 더 불편한 건 없으세요?”

조유진은 약간 어지러운 듯 머리를 짚으며 말했다.

“조금 어지럽고 기억이 잘 안 나요.”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오후쯤 되면 괜찮아질 거예요. 이 수액 다 맞으시면 퇴원하셔도 됩니다.”

그 말에 옆에 있던 엄창민이 물었다.

“며칠 더 지켜보지 않아도 될까요?”

“네, 괜찮아요. 엑스레이나 검사한 사진 다 확인했는데 별문제가 없습니다.”

의사가 나가자 조유진이 엄창민을 보며 물었다.

“창민 오빠, 어제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어제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제 입과 코를 막은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후로 기억이 없어요... 아마 그 후로 의식을 잃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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