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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0화

극장 내, 화재 연기가 피어오르고 비상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했다.

극장 밖을 나온 배현수는 안에서 사람들이 작은 비상문을 비집고 달려 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중에는 조유진이 없었다.

갑자기 발생한 이유 모를 화재에 아직 구조대원도 도착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현장은 순식간에 공포감에 휩싸이게 되었다.

배현수는 사람들이 빠져나오는 방향을 거슬러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이때 한 사람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불났어요! 들어가지 마세요!”

“뭐 하는 거예요? 빨리 나가요! 여기서 길 막고 계시지 말고!”

하지만 배현수는 그래도 위험을 무릅쓰고 안으로 달려 들어가면서 조유진의 이름을 외쳤다.

“유진아!”

아무리 불러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

극장 내, 불씨는 점점 커졌고 배현수가 안으로 들어갔을 때는 조유진은 쓰러져있었고 그옆에는 그녀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려는 사람이 서 있었다.

배현수는 그 사람에게 덮치자 두 사람은 뒤엉켜 버리고 말았다.

배현수는 신속이 상대방이 총을 쥐고 있는 손목을 비틀어 총구를 돌렸고, 총알은 천장을 향해 날아가게 되었다.

이렇게 작은 권총의 탄창에는 일반적으로 6, 7알의 총알이 들어있었다.

상대방 역시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사람이라 손목 힘이 장난 아녔다. 그는 붙잡힌 오른손에 쥐고 있던 총을 떨어뜨려 오른발로 차서 왼손으로 잡더니 배현수의 머리를 겨냥했다.

배현수가 피하자 총알은 그의 볼캡을 스쳐 맞은편 벽을 적중하고 말았다.

상대방의 왼쪽 손목을 잡았을 때, 또 두 발을 쏘게 되었다.

한 발은 앞에 있는 연주대를 적중했고, 다른 한발은 오른쪽에 있던 스포트라이트를 적중하게 되었다.

불빛이 환해지더니, 배현수는 순식간에 업어치기로 상대방을 제압하면서 바닥에 떨어진 권총을 저 멀리 걷어차 버렸다.

불씨가 점점 커지고...

극장 상방에 있는 샹들리에가 조유진 머리 위에서 곧 떨어질 듯이 흔들거리고 있었다.

상대방은 배현수가 조유진을 쳐다보고 있는 틈을 타 주먹으로 복부를 힘껏 쳐서 제압을 벗어나게 되었다.

스르륵!

샹들리에가 떨어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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