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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조유진이 침착할수록 강이진은 더욱 미쳐갔다.

“왜 웃어?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 난다고, 당신이 여지를 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7년이나 당신을 좋아했을까?”

짝!

조유진이 강이진의 뺨을 한 대 때렸다. 강이진이 경악했다.

그녀는 얼굴을 감싸 쥐었다. 조유진이 갑자기 뺨을 때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뭐 하는 거야!”

그러나 그녀는 반격할 생각이 없었다.

현수 오빠가 멀지 않은 곳에 서 있었는데 마침 현수 오빠에게 조유진의 숨겨진 모습이 얼마나 악랄한지 보여주고 싶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했잖아. 네 논리대로라면 네가 나를 건드리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때릴 수 있겠어?”

이 말은 빈틈을 파고든 억지 논리다.

“너...”

강이진은 화가 나서 말을 가리지 않고 내뱉었다.

“너와 네 아버지가 현수 오빠를 3년 동안 감옥에 보냈는데 너는 네가 아직도 오빠 아내가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아 맞다, 조범 그 망나니가 현수 오빠의 친아버지도 죽였잖아. 네가 현수 오빠와 만나려고 한다면 오빠 어머니는 반대할 거야!”

예지은을 언급하자...

조유진의 눈빛에 복잡한 감정이 스쳤다.

예지은이 안정희를 죽였는데 조유진은 미워하지 않는 게 아니라 미워할 자격이 없을 뿐이다.

그들 부모님 세대의 은혜와 원한이 너무 깊이 얽혀 있어서 자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점점 복잡하게 얽혔다. 조유진은 그 원한에 계속 얽매이고 싶지 않았다.

조유진은 웃으며 조롱했다.

“내가 현수 씨의 아내가 될 자격이 없다고 하더라고 네 차례는 안 오잖아.”

정곡을 찔린 강이진은 화를 참고 이를 갈며 말했다.

“당신은 현수 오빠와 전혀 어울리지 않아. 조유진, 당신이 왜 하필 현수 오빠에게 매달리는지 이해가 안 돼.”

“그러면 너는? 너는 왜 또 현수 씨한테 치근덕거려? 내가 현수 씨한테 매달리지 않으면 네 것이 될 거라고 생각해?”

“... 너!”

조유진은 숨을 쉴 틈도 주지 않고 차갑게 말했다.

“세상에 흔한 게 남자인데 남의 것을 자꾸 탐내지 마. 아무리 진수성찬이 차려진다 해도 네가 소화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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