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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힘이 약한 조유진을 위해 강이찬이 거들었다.

조유진은 고맙다는 듯이 강이찬을 한 번 쳐다보고는 인사를 했다.

“다 드셨어요?”

“지율이랑 다들 주차장으로 갔으니 우리도 갑시다.”

“좋아요.”

강이찬은 참지 못하고 설명했다.

“이진이가 헛소리 한 거니 신경 쓰지 말아요.”

조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요. 미경 씨랑 곧 결혼하는 데 저한테 마음 있다는 거는 헛소리죠. 미경 씨랑 결혼하면 저한테 연락하세요.”

강이찬은 멈칫하더니 억지웃음을 지으며 씁쓸하게 웃었다.

조유진은 강이찬에게 전혀 여지를 주지 않고 아주 직설적으로 말했다.

조유진이 진짜 모르는지 모르는 척하는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조유진은 강이찬이 자기한테 관심 있을 거라고는 아예 생각도 못 했다는 거다.

조유진에게 강이찬은 어떤 존재일까?

강이찬은 배현수의 형제일 뿐이다.

배현수 때문에 가끔 그와 인연이 있었을 뿐이다.

강이찬은 갑자기 해명조차 쓸데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조유진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강이찬이 자기에게 어떤 감정인지 궁금해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

강이찬과 강이진은 모두 술을 마셔서 운전할 수 없어서 심미경이 왔다.

조유진은 배현수를 부축하여 차 쪽으로 걸어갔고 심미경을 지나칠 때 그녀에게 인사를 했다.

차 옆에 도착한 조유진은 배현수를 부축하느라 손이 없었다.

조유진은 배현수를 팔꿈치로 밀었다.

“차 키는요?”

“호주머니에.”

배현수는 움직이지 않고 말만 했다.

“...”

조유진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한 손은 배현수를 부축하고 한 손은 그의 양복바지 주머니에 넣어 더듬었다.

왼쪽을 만져봤는데 없었다.

얇은 양복바지를 사이에 두고 배현수의 단단한 근육이 느껴져 손끝이 살짝 뜨거워졌다.

조유진이 다시 손을 뻗어 오른쪽 주머니를 만지니 차 키가 만져졌다.

차 키를 꺼내 문을 열고 배현수를 차에 밀어 넣으려 했다.

그런데 배현수가 갑자기 힘껏 밀자 모든 힘이 조유진에게 가해졌다.

두 사람은 동시에 차 뒷좌석으로 넘어졌다.

배현수는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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