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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어르신, 저 꼭 살아서 돌아올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엄준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그녀는 꼭 살아야 했다.

엄준이 병실을 막 나올 때 갑자기 그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엄창민이 건 전화다.

“아버지, SY그룹에서 저희 회사에 왔는데 배현수 대표가 직접 왔어요. 지금 우리 건물 1번 회의실에서 계약서를 체결하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알았어, 금방 갈게.”

...

성행 그룹의 회의실.

배현수는 창가에 서 있었고 떡 벌어진 어깨는 남다른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곧바로 엄준과 엄창민 모두 회의실에 도착했다.

“배 대표님, 처음 뵙겠습니다. 대표님 얘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엄준이 앞으로 걸어가며 배현수와 악수를 했다.

모든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한 시간 후, 성행 그룹과 SY그룹은 공급 협력계약서를 성공적으로 체결했다.

이번에 배현수는 성남에 올 때 서정호 비서만 대동하고 왔다.

엄준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얼굴로 물었다.

“배 대표가 계약서를 체결하기 위해 성남까지 오실 줄은 몰랐어요.”

“이번에 성남에 온 이유는 사업 때문만이 아니에요. 굳이 숨길 필요도 없으니 드리는 말씀이지만 저는 성남에 온 김에 성행 그룹과 계약서까지 체결하는 거예요. 저에게는 더 중요한 일이 있어요. 그래서 엄 어르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배 대표도 어려운 일을 이 노인네가 할 수 있을까요?”

엄준은 배현수에 대해 예전부터 많은 얘기를 들었다.

SY그룹, 이 회사는 배현수가 박사 학위를 따기 위해 공부를 하면서 설립한 회사로서 이제 막 창립 6주년이다.

하지만 그사이 창업자가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쓰고 3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었다.

그러나 출소 후, 그는 딱 3년이라는 시간 안에 SY 그룹을 작은 스타트업 회사에서 막강한 재단을 갖춘 큰 회사로 키워냈다.

그의 과거는 마치 안갯속에 있는 것처럼 위험한 것 같지만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배현수의 일 처리는 한 치의 허점도 없었고 모든 결단이 칼같이 확실하고 정확했다. 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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