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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화

폐암?

순간 엄준과 한 선생은 깜짝 놀라 서로를 바라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한 선생이 먼저 입을 열었다.

“검사는 해 봤어요?”

조유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대답했다.

“그때 제가 흉부에 심각한 외상을 입어 정밀검사는 하지 못하고 흉부 X-ray 사진만 찍었어요. 의사 선생님이 저의 폐 상태가 좋지 않다며 병원에 입원해 정밀검사를 하라고 했는데... 그때 제가 다른 일이 있어서 병원을 더 가지 못했어요.”

“그럼 이렇게 해요. 사진 다시 한번 찍고 필요하면 정밀검사까지 해서 지금 상태가 어떤지 확인합시다.”

조유진은 아무 대답이 없었지만, 눈빛은 그의 깊은 생각을 말해주고 있는 듯했다.

엄준은 조유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유진 씨, 당신이 어떤 병이든 나는 최선을 다해 도울 거예요. 하지만 당신이 더 이상 살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아무도 당신을 도울 수 없어요. 폐암이 아무리 치료할 수 있는 병이라 해도 당신이 죽기를 간절히 바라면 염라대왕이라도 당신을 구할 수는 없어요.”

“엄 어르신, 구해줘서 고맙지만 저는 더 이상 세상을 살아갈 의미를 찾지 못했어요...”

“살아있는 게 의미가 있는 거예요. 유진 씨, 당신은 잠시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들어섰을 뿐이에요. 유진 씨는 아직 젊기에 무엇이든 해 볼 수 있잖아요. 유진 씨보다 훨씬 더 오래 산 내 말을 한번 믿어봐요. 세상을 살아가는 것보다 더 좋은 게 없다는 거, 그리고 죽음은 비겁한 자들이 하는 선택이라는 것을 알게 될 거예요. 하늘이 우연한 기회로 당신을 구하게 했으면 분명 당신더러 이 세상을 더 살아가라는 의미예요. 유진 씨, 자신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봐요. 방금 유진 씨가 말했던 살아갈 의미? 그건 당신이 살아야만 인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엄준은 최선을 다해 그녀를 타이르고 있었다.

그의 양아들인 엄창민은 창백한 얼굴로 병상에 누워있는 조유진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

“당신은 아직 너무 젊어요.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을 쉽게 포기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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