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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아침을 먹고 난 뒤, 아빠와 딸은 출근길에 올랐다.

선유를 데리고 사무실에 온 배현수는 간식과 음료수를 건네주며 말했다.

“아빠는 일하러 가야 하니까 심심하면 혼자 게임 하고 있어. 이따가 아빠가 시간 될 때 선유를 데리고 회사 구경 시켜줄게.”

“네! 아빠. 가서 일해요. 난 게임 하고 있을게요.”

선유가 메고 있던 작은 가방에는 태블릿 PC며 바비인형이며 예삐까지 가득 들어있었다.

배현수는 아침 회의가 비교적 많아 사무실에만 있을 수 없었다.

선유는 밖을 내다보았다.

아빠 회사가 엄청 크구나!

...

이른 아침, 그룹의 채팅창에는 난리가 났다.

「제기랄! 배 대표님께서 아이를 데리고 출근하다니?」

「배 대표님은 다이아몬드급 솔로가 아니었어? 언제 결혼하셨지? 왜 난 몰랐던 거지?」

「내가 이렇게 중대한 소식을 놓치다니! 헐... 배 대표님이 유부남이었던거야?」

「보아하니 애가 5, 6살 정도밖에 안 돼 보이던데! 아니겠지, 아마 배 대표님의 조카 정도?」

「나도 그렇게 생각해. 친척 집의 아이일 가능성이 높아.」

「하지만! 여러분, 그 아이가 배 대표님을 아빠라고 부르는 걸 내가 직접 들었다고요!」

「젠장... 미쳤어, 미쳤어! 아이 엄마가 도대체 누구야!」

「궁금해 죽겠어요, 실시간으로 정답 기다립니다.」

...

강이진이 채팅창을 열어 화면 가득 채운 소식들을 보고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조유진이 바다에 뛰어들어 죽은 게 아니었어?

이미 다 죽은 마당에 이렇게까지 떠들썩하다니!

다 속셈이 있었네 애를 낳아 현수형 곁에 두고는 현수형이 그 애를 볼 때마다 그녀를 생각하도록 평생 잊지 못하게!

여기까지 생각한 강이진은 주먹을 꽉 쥐었다.

그가 몸을 일으켜 휴게실로 가 커피잔을 들고 자리로 돌아가려 할 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복도에 둘러싸여 있었다.

“와, 귀요미! 너의 이름은 뭐야?”

“너의 고양이도 통통하니 잘 컸네? 너처럼 귀엽기도 하고!”

“귀요미, 너의 엄마는 누구니?”

“내가 듣기로 대표님께서는 꿈에 그리던 사람이 있다고 하던데 너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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