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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오빠, 왜 그래?”

강이찬은 고개를 들어 시계를 보더니 물었다.

“늦은 시간까지 어디에 가 있었어? 왜 이제야 돌아와?”

“나... 친구랑 술을 몇 잔 마셨어. 술 마시는 게 죄는 아니지?”

그녀는 일부러 태연한 척하며 거실로 걸어 들어가 손에 든 가방을 소파에 툭 하고 던졌다.

그 모습에 강이찬이 몇 마디 했다.

“이진아, 너 젊은 여자가 온종일 술집에 가서 술을 마신다는 게 말이 돼? 그리고 지금 벌써 10시야. 그러다가 혼자 밖에서 무슨 건달이라도 만나 일이라도 생기면 어떡하려고 그래.”

그러자 강이진은 강이찬 옆으로 달려가 그의 팔을 껴안으며 애교를 부렸다.

강이찬은 그녀와 농담할 마음이 전혀 없어 팔을 빼며 말했다.

“조유진의 어머니에게 일이 좀 생겼어. 내일 아침 일찍 조문하러 가야 하니 너는 집에서 얌전하게 있어.”

강이진은 흠칫 놀란 척하며 물었다.

“조유진의 어머니? 무... 무슨 일이 생겼는데?”

“사고가 있었던 것 같아. 자세한 건 나도 잘 몰라. 내일 아침 일찍 가서 물어봐야 해.”

“응. 알겠어. 오빠, 나 지금 좀 술기운이 있어 그런지 피곤해서 먼저 올라가 쉴게.”

강이찬은 약간 의아했다. 조유진이라는 말에 강이진이 또 자기를 못 가게 막으며 시비를 걸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의외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야 드디어 조유진에 대해 이해를 한 걸까?

강이찬은 별 의심을 하지 않았다. 그저 자기 동생 강이진은 성격이 제멋대로여서 그렇지 뼛속까지 나쁜 애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

조유진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다.

현관 문을 연 남초윤은 그 자리에 굳어졌다.

“선유야, 네가 웬일이야?”

“아빠가 데리고 왔어. 아빠는 아래층에 있어. 나보고 엄마 옆에 있으래.”

“그...래.”

선유는 들어오자마자 조유진을 향해 뛰어가 그녀의 목을 덥석 끌어 안았다.

무릎을 꿇고 있던 조유진은 온몸이 굳어진 듯했다.

“선유야, 여기는 어떻게...”

“엄마, 너무 슬퍼하지 마. 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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