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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조범은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충남 법원에 도착했다.

사무실에 도착한 뒤 보이는 조유진의 모습에 조범은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조유진도 눈앞에 나타난 조범의 모습에 이미 예상했다는 듯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현재 충남시는 조범의 담당하에 충남시의 모든 사람이 조씨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으니 법원장이 조유진의 등장을 조범에게 알렸다는 것도 그다지 놀랍지 않았다.

“유진아, 지금 이게 무슨 짓이니? 왜 여기까지 와서 헛소리하고 그래? 충남에 돌아왔으면 집으로 올 것이지 지금 이게 무슨 짓이야? 빨리 집에 가자.”

말을 이어가며 조범이 조유진을 잡아당기려 손을 뻗었다.

그러나 조유진은 결코 순순히 따라주지 않았다.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는 당신이 가장 잘 알겠죠. 내가 지금 여기에서 하는 말이 헛소리인지 아닌지는 당신이 가장 잘 알지 않겠어요?”

이번만큼 조유진은 결코 소란을 피우려 그저 해보는 소리가 아니었다. 방금 그녀는 이미 이 모든 일을 각종 언론사들에게 털어놓았었다.

곧이어 조범의 이름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것이고 만약 정말 이 일이 모두 폭로된다면 조범의 시장 자리도 곧 위태로워지고 말 것이다.

그렇다면 조씨 가문 전체가 함께 도마 위에 오를 것이고 조유진 역시 이 사건의 ‘범인’ 중의 한 명으로서 책임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조범은 법원장의 눈치를 슬쩍 살피고는 입을 열었다.

“먼저 나가보세요. 얘가 제 딸인데 그냥 소란 피우러 왔나 봐요. 업무를 방해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자 법원장 역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됐습니다. 시장님, 부녀 사이에 화는 내지 마시고 잘 얘기해보시기 바랍니다.”

모든 외부인이 자리를 뜨자 사무실 안에는 조유진과 조범, 두 사람만이 남겨졌다.

그러자 조범은 부드러운 어투로 조유진을 달래기 시작했다.

“유진아, 너 왜 이렇게 바보 같은 짓을 해? 이 일은 이제 6년이나 지났어. 인제 와서 소란 피우면 뭐하니? 배현수는 이미 3년 동안 감옥에 있었고 네가 지금 그를 위해 진술을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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