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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조선유가 산성 별장의 전화로 전화를 걸어온 것이다.

최소 한 시간 동안 통화하면서 아빠가 주말에 만나는 것을 동의했다고 말했다.

통화를 마치고, 결국 미련이 남는지 창문을 닫았다.

조선유가 곁을 떠난 일주일간, 그리워서 미칠 것만 같았다.

별거 없는 인생이었지만 주말에 딸을 만나는 것이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동기가 될 수 있었다.

...

곧 관광버스가 지리산 근처에 도착하고, 옆에 있던 동료가 그녀를 깨웠다.

“유진 씨, 그만 자요. 지리산 다 왔어요. 이제 내려야 해요.”

조유진은 눈을 뜨자마자 차창 밖으로 끝없이 펼쳐진 푸르른 호수를 마주하게 되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동료가 지리산 호수가 바다 못지않게 아름답다는 말에 반신반의했지만 직접 보니 정말 바다와도 같았다.

차에서 내리자 시원하고 산듯한 호수 바람이 불어왔다.

교외는 시내보다 시원했고 더욱이 오늘은 햇빛도 강렬하지 않아 날씨가 아주 적당했다.

지리산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점심이라 각 팀은 호숫가에서 바비큐 구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조유진은 산에 가서 땔감을 찾아와야 했다.

땔감을 한 웅큼 안고 돌아가려다 배현수 일행과 마주하게 되었다.

육지율과 강이찬, 강이진도 함께 있었다.

강이진은 조유진을 보자마자 화가 치밀어 올라 일부러 시비를 걸었다.

“유진 씨, 땔감이 다 젖었는데 불이 붙겠어요?”

조유진은 텅 빈 그녀의 두 손을 보더니 아주 태연하게 말했다.

“말랐든 젖었든 일단 줍긴 했잖아요. 빈손인 강이진 씨보단 낫죠.”

“너...”

강이진은 지난번 일로 조유진을 더 증오하게 되었다.

“퍽!”

강이진은 조유진이 품에 안고 있던 땔감을 손으로 툭 내리쳤다.

며칠 전 배현수가 조선유만 받아들이고 조유진에게는 자식 덕에 팔자 고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배현수 앞에서 이런 짓을 할 수 있었다.

조유진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조유진이 그래도 아이 엄마인데 이 정도로 냉철한 걸 보면 조유진을 미워하는 것이 틀림없어.’

조유진을 괴롭히는 것이 배현수 대신 복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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