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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SY 판매팀으로 돌아간 조유진은 컴퓨터를 열어 문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사직서」

계속 써 내려가려고 했을 때 옆에 있던 동료가 흥분하면서 말했다.

“방금 단톡방에서 이번 주에 지리산에서 워크숍 한대요! 지리산 호수공원 캠핑장 정말 가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가볼 수 있게 되었네요!”

“저번 회사창립 기념일에 워크숍에 대해 언급하지 않길래 저는 올해 워크숍이 없을 줄 알았어요.”

“유진 씨는 참 운도 좋아. 입사한 지 한 달 만에 워크숍도 가보고.”

조유진은 작성하려던 사직서를 꺼버리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북한산 캠핑장 재밌어요?”

“그럼요. 거기 호수도 엄청 넓고 바다같이 맑아서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올 거예요.”

‘바다같이...’

조유진은 끌리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바닷가도 가보지 못한 촌놈이었다.

예전에는 나이가 어려서이기도 했고 조씨 가문에서 잘해주지 못한 것도 있었다.

나중에는 배현수와 헤어지고 조선유도 생기면서 생활의 무게로 더욱이 여행을 갈 기회가 없었다.

죽기 전에 바다 같은 호수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워크숍이 끝나고 사직서를 내려고 다짐했다.

조유진이 잠깐 다른 생각을 하는 사이 핸드폰이 울렸다.

발신자는 신준우였다.

핸드폰을 들고 사무실 밖에 있는 복도에 가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선생님, 무슨 일이 있으세요?”

신준우가 대제주시를 떠난 이후 처음 하는 통화였다.

“아무 일도 아니에요.”

그냥 조유진이 보고 싶어서 전화했을 뿐이었다.

신준우는 쑥스러움이 많은 성격이라 보고 싶었다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조유진이 물었다.

“서울병원에서 습관은 되세요?”

“방금 왔을 때는 습관이 안 되었었는데 한 달이 지나니까 많이 적응되었어요. 참, 유진 씨는요? 잘 지냈어요?”

“저는 그대로죠. 뭐.”

전화기 너머의 신준우는 몇 초간 망설이더니 그래도 그녀에게 미리 알려주리라 다짐했다.

“깜짝 놀래주려고 했는데 유진 씨 목소리를 들으니까 더는 숨기지 못하겠네요.”

“뭔데요?”

“그게... 저희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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