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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오늘 저녁 술집에 조유진을 데리러 간 것은 그저 조선유의 엄마여서기 때문이었다.

배현수에게 조유진은 그저 조선유의 엄마라는 것 외에 다른 의미는 없었다.

그저 그런 존재였다.

...

조선유를 산성 별장으로 보내고 나서, 집에서 술을 엄청 많이 마시고 3일 내내 잤다.

월요일 SY 판매팀에 출근했을 때 반가운 손님을 만났다.

“엄 어르신?”

엄준은 조유진을 아주 많이 반가워했다.

“유진 씨, 또 만나게 될 줄 몰랐네요. 그런데... 왜 전보다 안색이 안 좋아 보여요? 요즘 일이 많이 힘든가요?”

엄준은 관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조유진은 애써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그러게요. 엄 어르신, 오늘 건물 보러 오셨어요?”

“아, 저번에 구매한 저택 보러 왔어요. 오늘 시간 되시면 혹시 함께 보러 갈 수 있을까요?”

“그럼요.”

조유진은 엄준과 함께 환우 그룹 아파트로 향했다.

“제 기억으론 6동 13층이었던 것 같은데, 맞으시죠?”

엄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아요.”

조유진은 엄준과 함께 6동으로 들어갔다.

엄준은 지난번 계약과 관련된 일이 떠올라 슬쩍 말을 꺼냈다.

“지난번에는 미안해요. 유진 씨와 계약하려다 시간이 촉박해서 그냥 다른 분이랑 계약해버렸어요. 나중에야 유진 씨 업적이 빼앗겼다는 걸 알았어요.”

“괜찮아요, 어르신. 누구와 계약을 맺든 다 저희 회사 고객님인걸요.”

엄준은 자애로운 눈빛으로 조유진을 쳐다보았다.

조유진은 얼굴에 뭐가 묻었는 줄 알고 물었다.

“어르신, 왜 그러세요?”

“처음 봤을 때 왠지 모르게 익숙한 느낌이었어요. 마치 딸을 보는 것 같았어요. 유진 씨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죠?”

“올해 24살입니다. 어르신 따님은 몇 살이세요?”

엄준의 표정은 갑자기 슬퍼졌다.

“딸이 태어났을 때 누군가 안고 가서 아직 찾지 못했어요. 올해로 24살이 되었을 거예요.”

“죄송해요, 어르신.”

“괜찮아요. 몰라서 물어본 건데요 뭐. 회사업무 때문인 것도 있고 운이 좋으면 딸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번에 대제주시에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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