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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

배현수의 표정은 더없이 차가웠다.

하지만 조유진은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물었다.

“저기요, 제가 한마디 해야겠어요. 누나랑 집에 가고 싶으면 그런 표정을 하면 안 되죠. 지금 그 표정 우리 집 냉장고보다도 더 차가워... 프로페셔널하게 웃어야지.”

조유진은 시범으로 미소를 보여주면서 배현수더러 웃어보라고 했다.

결국, 이 남자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지고 말았다.

조유진은 할 수 없다는 듯 비틀비틀 일어서더니 배현수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더니 손으로 만지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음... 이 얼굴이 아까워. 표정은 그래도 잘생겼으니까 누나 스타일인 거 봐서 누나 집 함께 가줄게.”

배현수의 넥타이를 잡더니 앞으로 끌어당겼다.

“조유진!”

배현수는 어두운 표정으로 이를 꽉 깨물었다.

조유진은 술에 약해 술만 마시면 주정을 부리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술 취한 마당에 무서운 것이 없었다.

배현수를 알아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전혀 무서울 것이 없었다.

그의 잘생긴 얼굴을 툭툭 치더니 말했다.

“왜 또 소리 질러. 자식, 성질하고는. 도련님까지 되었으면서 성질은 왜 그렇게 더러워? 잘생기면 다야? 버릇을 고쳐야겠네.”

또 넥타이를 잡아 끌어당기자 배현수는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조유진은 중심을 잃고 그의 가슴에 부딪히고 말았다.

두 사람은 그렇게 몇 초간 서로 마주 보게 되었다.

조유진은 갑자기 피식 웃더니 말했다.

“결국 너도 적극적인 거 좋아하는 구나?”

“조유진...”

배현수가 한마디 하려고 하자 조유진은 부드러운 입술로 그의 입술에 입맞춤하더니 어질어질한 채 결국 그의 품에서 잠들고 말았다.

눈을 감은 상태로 중얼거렸다.

“누나 돈 있어... 술 줘...”

“...”

배현수는 고개를 숙여 그녀를 바라보고 한숨을 내쉬더니 차에 태워 집까지 데려다주었다.

그녀를 침대에 눕혔을 때 핸드폰이 울렸다.

산성 별장 번호였다.

전화를 받자마자 조선유가 물었다.

“아빠, 엄마 어떻게 되었어요?”

“술에 취해서 집에 데려다줬어.”

“아, 그래요? 엄마 괜찮아요?”

배현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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