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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소파에 앉아있던 배현수는 심각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잡고 있었다.

‘유진이는 알코올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데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고?’

장셰프가 다가와서 물었다.

“대표님, 저녁에 혹시 드시고 싶은 음식이 있으십니까?”

별로 입맛이 없는 배현수는 레고를 쌓고 있던 조선유에게 물었다.

“선유야, 먹고 싶은 거 있어?”

조선유는 곰곰이 생각해보더니 말했다.

“음... 계란찜 먹고 싶어요.”

“그러면 계란찜 준비하겠습니다. 만약 특별히 드시고 싶은 거나 가리시는 거 없으시면 오늘 메뉴대로 진행하겠습니다.”

배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조선유는 레고 설명서를 들면서 물었다.

“아빠, 이거 할 줄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요? 도와주세요.”

잠깐 넋 놓고 있던 배현수가 듣지 못하자 조선유가 그의 다리를 툭 치면서 말했다.

“아빠? 아빠도 멍때릴 때가 있어요?”

“...”

배현수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설명서를 쭉 훑어보더니 레고를 마저 완성했다.

조선유는 그를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물었다.

“아빠, 아까 나랑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한 거 혹시 엄마예요?”

배현수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

반포 술집.

조유진과 남초윤은 모두 만취한 상태였다.

육지율은 남초윤을 집에 데려가고 싶었지만 남초윤은 가려고 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의 손을 뿌리치더니 말했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술 취했다고 어떻게 꼬셔서 호텔로 데려가 볼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꿈 깨요! 유진아... 유진아! 일어나봐!”

남초윤은 진작에 취한 상태로 바에 엎드려 있는 조유진을 흔들었다.

“자, 계속해서 마셔...”

조유진은 한쪽 팔로 짚고 일어나더니 계속해서 술잔에 술을 부었다.

바닥난 술병을 아무리 흔들어보아도 몇 방울밖에 흘러나오지 않았다.

조유진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바텐더에게 물었다.

“술 더 주세요! 도수가 높은 거로요!”

“손님, 더 마실 거예요?”

바텐더가 술값을 계산 안 하고 도망칠까 봐 물어보는 줄 알고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놓더니 말했다.

“돈 있으니까 얼른 술이나 주세요!”

바텐더는 냉큼 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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