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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그럴 리가요!”

서운함 가득한 눈길을 느낀 임유환이 다급히 해명했다.

“그냥 좀 어색해서 그런 거죠...”

“미안해요, 오해해서...”

임유환이 자신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는 소리에 최서우는 안심하면서도 밀려오는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혔다.

“괜찮아요, 어차피 이제 집엔 못 갈 것 같은데요 뭘.”

“우리 엄마 성격이 저래서... 오늘은 그냥 여기서 자고 가요. 미안해요.”

최서우도 이성을 향해 자고 가라는 말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 자연스레 얼굴이 뜨거워 났다.

“네. 그래야죠.”

최서우의 그런 쑥스러운 마음을 모르는 임유환은 갑자기 뭔가 떠오른 듯 최서우를 향해 물었다.

“서우 씨, 아까 보니까 계속 마음이 불편해 보이던데, 아주머니가 무슨 얘기 하신 거예요?”

“아니요...”

임유환의 말에 최서우는 당황한 제 마음을 들키기라도 할까 봐 고개를 숙이며 흔들리는 눈동자를 감췄다.

“그럼 무슨 고민 있어요?”

“아니에요. 그냥 오늘 유환 씨 너무 귀찮게 한 것 같아서 미안해서 그래요.”

임유환의 걱정스러운 질문에 최서우는 대충 그럴듯하게 둘러댔다.

애초에 엄마가 유환 씨한테 자고 가라고 할 줄 알았다는 소리는 할 수 없었으니.

그리고 엄마의 말을 거절하긴 했지만 사실 최서우도 임유환이 자고 가길 바라는 마음은 똑같았다. 물론 윤세아의 말처럼 그런 걸 할 생각은 없었다.

그렇게 엄마와의 대화를 떠올리던 최서우의 얼굴이 서서히 달아올랐다.

“괜찮아요, 내가 도와주겠다고 한 건데 마무리는 해야죠.”

최서우의 대답을 들은 임유환은 웃으며 말했다.

“근데 서우 씨, 옷장에 혹시 남는 이불 있어요? 난 바닥에서 잘게요.”

임유환이 최서우를 돕느라 어쩔 수 없이 남는 거긴 했지만 괜히 최서우와 불필요한 스킨십은 하고 싶지 않아서 그는 먼저 바닥에서 자겠다고 제안했다.

“바닥에서 잔다고요? 괜찮겠어요?”

“네. 저 원래 자는 곳 안 가려요.”

당황한듯한 최서우를 향해 임유환이 환하게 웃으며 괜찮다고 말했다.

“그래도...”

“나 진짜 괜찮아요.”

“그럼... 그래요.”

최서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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