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35화

“서우 씨, 얼굴은 왜 빨개졌어요?”

임유환이 갑자기 달아오른 최서우의 얼굴을 보며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그게, 나 좀 나갔다 올게요. 엄마가 나한테 할 말이 있는 것 같아요.”

최서우는 흔들리는 눈동자를 감추며 서둘러 문을 열었다.

역시나 문에 귀를 대고 엿듣던 윤세아는 갑자기 열리는 문에 깜짝 놀라 눈이 커졌다.

“너 진짜! 깜짝 놀랐잖아!”

그 놀란 상황에서도 임유환이 들을까 조심하며 목소리를 낮추는 건 잊지 않았다.

“엄만 여기서 뭐 해?”

최서우는 문을 닫으며 엄마를 향해 물었다.

“네가 잘하고 있나 걱정돼서 그러지.”

“그래도 여기서 엿듣는 건 아니지!”

“너 나 좀 따라와.”

윤세아는 다시 최서우를 주방으로 데려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내가 하라는 거 했어?”

“그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최서우는 엄마의 말을 알아듣고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그냥 알겠다고 넘길 생각이었지 진짜로 그런 걸 할 마음은 없었는데 문 앞에서 엿듣기까지 하는 엄마에 최서우도 머리가 아파져 왔다.

“엄마 말 들어. 어쩜 이런 일에 너보다 내가 더 급해 하니?”

“엄마가 왜 급한데?”

“네가 자꾸 부끄러워하니까.”

“엄마가 문 앞에서 엿듣는 게 나는 더 부끄러워. 아까 그 소리 유환 씨도 같이 들었단 말이야!”

“그래? 그럼 방에 가서 들을게.”

“그냥 좀 안 들으면 안 돼?”

“내가 네 생각을 모를 줄 알아? 내가 감시 안 하면 또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그러는 거지 너?”

“알겠다고! 할게, 하면 되잖아.”

“진작 그럴 것이지. 얼른 가. 유환 씨 기다리겠다.”

“알았다고...”

최서우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방에 들어온 최서우가 처음으로 한 일은 문을 걸어 잠그는 것이었다.

“서우 씨, 아주머니가 뭐라고 하셨어요?”

최서우가 돌아오자 임유환은 의아한 듯 물었다.

“그냥... 우리 사이 어떤지 물어보셨어요.”

“아주머니가 엄청 신경 쓰시나 봐요.”

“네, 그렇죠.”

임유환은 웃으며 말했지만 돌아오는 건 최서우의 한숨이었다.

“왜 갑자기 한숨 쉬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