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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화

경비실.

최서우는 잔뜩 굳은 표정으로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임유환을 바라보았다.

고 전무는 일그러진 얼굴을 하고 임유환을 보며 말했다.

“그만 입 다물고 사실대로 말해, 이 블랙 골드카드 어디서 났어!”

“내 거라고 말했어 나는.”

“네 거라고? 근데 왜 카드에 얼마가 있는지도 몰라!”

“그런 거 신경 안 써서 몰라. 당신들 은행은 전국에서 다 신분 조회할 수 있는 거 아니야? 들어가서 확인해봐.”

“조사를 아주 철저히 했나 봐?”

여전히 차분한 임유환에 고 전무는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

“내가 전무라서 블랙 골드카드 소유자 신분을 확인할 수 없는 걸 알고 그러는 거지?”

“그럼 당신들 은행장한테 조회해 보라고 해.”

“은행장님?”

고 전무는 임유환의 어이없는 발언에 화가 치밀어올라 소리쳤다.

“나도 연락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쁜 분더러 신분을 조회하라고? 너 지금 나랑 장난해?”

“방법은 이미 다 알려줬어. 하든 말든 그건 당신 자유야.”

“내가 경고하는데 너 몸 좀 사려. 그러다간 뼈도 못 추려.”

절도범 따위가 제 앞에서 아는 척을 하자 열 받은 고 전무가 손가락질까지 했지만 임유환은 고개를 저으며 더 약 올렸다.

“겁대가리 상실한 놈! 그래, 어디 두고 봐!”

고 전무가 눈빛을 보내자 경호원 하나가 경찰봉을 들며 나섰다.

“정말 나한테 손대겠다는 거야?”

임유환은 끝도 없이 무례해지는 고 전무에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건이 심각해지고 있음을 모르는 고 전무는 아직도 임유환을 비웃고 있었다.

“손대면 뭐? 어쩔 건데?”

바뀔 생각이 없어 보이는 태도에 임유환은 고개를 저었다.

안 그래도 기분이 별로인데 또 고 전무와 말씨름을 하며 힘 빼고 싶지 않았던 임유환은 핸드폰을 들어 은행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왕 은행장님, 여기에 일이 좀 생겼는데 처리 좀 부탁드려요. 제가 급한 일이 있어서요.”

“야 너 연기 잘한다?”

은행장의 성까지 부르며 연기하는 임유환을 고 전무는 가소롭다는 듯 바라봤다.

성까지 알아낸 게 대단하긴 했지만 은행장님이 워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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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이주식
한단원이 너무짧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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